
2025년 5월 5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군마현(群馬県) 기류시(桐生市)는 북관동(北関東)지역에서 처음으로 올해 6월부터 ‘보육원 유학(保育園留学)’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보육원 유학’은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족이 약 1~2주간 거주지역과 다른 지역에 체류하면서 아동이 보육시설에 임시 입소하는 체험을 말한다. 특히,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가까운 지역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가족과의 추억도 쌓을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이 제공되며, 인터넷 등의 환경도 갖추어져 있어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 부모가 있더라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참고: Fukuju style)
해당 제도는 일본 내각부(内閣府)에서 시행하는 ‘일시 보육(一時預かり保育)’을 활용한 것이다. 일시 보육 제도는 일정 시간이나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보육원에 아동을 맡길 수 있는 제도이다. 보육원에 등원하지 않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주로 양육자가 사고나 출장 등 급한 용무가 생겨 아이를 돌보지 못하게 되었을 때 활용되지만, 단순히 쇼핑이나 약속 등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활용된다. 보육원에 따라 대상 아동이나 이용요금 등에 차이가 있으며, 사전에 보육원과 상담이 필요하다. 즉, 보육원 유학은 보육원에 입소하지 않은 미취학 아동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참고: 보육box)
‘보육원 유학’은 이미 일본 전국의 40개 지역에서 도입되고 있다. 제도를 도입한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인구를 확보하게 되고, 체험하는 가족이 지역에 체류하는 동안 사용하는 각종 비용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제도를 이용하는 가족들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시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는 가족들은 미리 해당 지역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고, 아이의 적응을 돕기 쉬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인정받아 일본 내각부로부터 ‘2023년 지방 창생 텔레워크 어워드-지역 과제 해결 프로젝트(2023年度地方創生テレワークアワード・地域課題解決プロジェクト参画部門)’, 국토교통성(国土交通省)으로부터 ‘2023년 지역 만들기 표창(令和5年度地域づくり表彰)’ 등 다양한 상을 받기도 했다. (참고: PR TIMES)
기류시는 ‘라라라 어린이원(らららこども園)’과 ‘스기노코 유치원(すぎの子幼稚園)’ 두 곳에서 ‘보육원 유학’을 도입할 예정이다. 텃밭 가꾸기 및 동물과의 만남 등 지역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험을 중심으로 지역의 매력을 호소할 계획이다. 기류시 담당자는 “젊은 세대로부터 선택되는 지역이 되고싶다”며, 군마현이 표방하고 있는 ‘이직 없는 이주(転職なき移住)’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인구 감소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과 아동이 있는 가족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해당 제도가 좋은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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