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7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자동차 엔진 부품을 판매하는 사쿠마 특수강(佐久間特殊鋼)이 소동물의 장례식을 치를 수 있는 장례식 세트를 개발했다. 장례식 세트는 반려 동물에게 메시지를 쓰는 공간과 좋아하던 음식이나 꽃을 담아 매장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몸길이 20㎝ 정도까지의 소동물을 담을 수 있다. 세트의 소재는 친환경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사용되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타피오카(tapioca)의 원료가 되는 카사바(cassava) 고구마의 전분 등으로 만들어져, 땅속에 묻으면 90일 정도 뒤에 분해된다.
장례식 세트는 사쿠마 특수강이 신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집하여 제작되었고, 고베대(神戸大) 학생 2명이 제출한 ‘메모리얼 팩(メモリアルパック)’이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은 반려 강아지나 고양이가 죽으면 장례식을 지내는 사람이 많지만, 소동물이나 곤충의 장례식은 잘 치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에 주목했다. 사쿠마 특수강은 학생들의 아이디어에 기초하여 약 3개월만에 ‘작은 동물도 조문해 주고 싶다(たとえ小動物でも、思い出を大切にする時間があればうれしいはず)’ 라는 친환경적 장례식 세트를 개발했다. 상품은 인터넷에서 판매하다가 인기가 많아져, 생활용품 판매 센터인 ‘카인즈(カインズ)’나 펫 숍 (pet shop) 등과 계약을 체결하여 판매되고 있다.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1200엔(한화 약 12000원) 정도이다. 12월 중순부터 장례식 세트를 취급하는 점포수가 증가했고, 현재 약 40개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사쿠마 특수강은 해외의 종교나 문화 등을 조사해, 해외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2021년 2월에 발표된 야노경제연구소(矢野経済研究所)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일본의 반려 동물 시장 규모는 1조 5,705억 엔(한화 약 15조 705억원)에 달하며, 2015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시장 규모는 매년 약 1%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작년 2020년의 시장 규모는 전년도 대비 3.4% 증가한 1조6,242억 엔(한화 약 16억 242억원)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양육 개체수가 2011년부터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코로나19 장기화 및 반려 동물을 가족으로 대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반려 동물 용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해, 시장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출처 : kotra 해외시장 뉴스)
한국에서도 반려 동물 장례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반려 동물 장례업계는 동물의 10~30%가 장례 업체를 통해 화장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동물장례협회가 추정한 장례 건수는 한해 약 4~5만 건으로 사망하는 동물의 10%가 업체를 이용한다고 추정했다. (출처:한겨레) 앞으로 한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반려 동물 관련 사업의 확장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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