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에 위치한 하코다테시(函館市)에서 기존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발전 가능한 지열 발전소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약 1만 3,64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에 달한다.
일본은 2020년 10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온실가스 배출량의 주요 원인인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2022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전력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1.7%이다.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약 1.4% 증가했다.(출처: ASUENE MEDIA)
일본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잠재된 지열 자원의 규모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나라이다. 그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발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다. 지열 자원이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있고, 개발 실패 등의 사업 위험성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실패할 경우를 생각하면, 선뜻 시도하기가 쉽지 않다.(출처: 経済産業省 資源エネルギー庁)
이러한 지열 발전의 단점을 보완할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홋카이도의 새로운 지열 발전소에서도 사용되는 바이너리 발전(バイナリー発電)이다. 기존의 지열 발전은 200℃ 이상의 고온 천연 증기로 터빈(turbine)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바이너리 발전을 이용하면, 150℃ 이하의 온도에서도 발전기를 운영할 수 있다. 기존 방식보다 부족한 열을 물보다 끓는 점이 낮은 매체로 보완하고, 이 매체의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출처: 中部電力株式会社)
이 방식을 활용할 경우에 지열 발전을 상용화할 수 있는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방식보다 소규모로 개발이 진행되기 때문에 실패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의 방식과 마찬가지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시간이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등의 장점은 유지된다. 바이너리 발전기 생산 업체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환태평양 화산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통해 일본에서 바이너리 발전은 확대될 전망이다.(출처: ASUENE MEDIA)
전 세계의 탄소 배출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도 가속화되고 있다.(출처: JTBC) 그러므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는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이유와 더불어 기술 부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이 더디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도입된 바이너리 발전을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지속 가능한 발전이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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