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모노, 종류
출처: pixabay

2024년 7월 10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의 화가 및 풍속 연구가로 알려진 요시카와 칸포(吉川観方, 1894~1979)의 기모노(着物) 컬렉션을 공개하는 전시회가 나라현(奈良県)의 나라 현립 미술관(奈良県立美術館)에서 7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 개최된다.

기모노는 일본의 전통 의복이다. 명절이나 졸업식, 결혼식 등 특별한 행사에서 주로 착용한다. 전통 의복인 만큼 그 역사도 기원전부터 시작된다. 초기 기모노는 단순히 천 한 장에 구멍을 뚫어 머리를 통과시킨 뒤, 몸에 감은 형태였다. 이후 중국과 기후의 영향을 받아 바지나 원피스의 다양한 형태로 점차 바뀌었다. 헤이안 시대(平安時代)*에는 각 신분에 따라 기모노의 색과 디자인이 달랐으며, 화려할수록 높은 신분을 나타냈다.

그 후 기모노는 계속 발전하였으며, 에도 시대(江戸時代)**에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전에는 귀족이나 무사(侍)만 입을 수 있었던 기모노가 평민도 입을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디자인이 발전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도 신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색이나 무늬가 제한되어 있었다. 상류층은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기모노를 입었지만, 평민은 수수한 색의 기모노를 입어야 했다. (참고: 아쿠세스 일본 유학)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반적인 기모노 뿐만 아니라 여름용 기모노인 ‘카타비라(帷子)’도 선보인다. 전시되는 카타비라에 사용된 천은 ‘에치고조후(越後上布)’이다. 에치고조후는 저마(苧麻)를 사용하여 만든 천이다. 천이 두꺼운 일반 기모노와 달리 통기성이 좋고, 착용감이 편해 여름용 기모노로 사용된다. 천의 제작에는 일본의 무형 문화재(無形文化財)로 등록된 전통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희소성이 높다. (참고: 미나미우오누마시)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기모노 뿐만 아니라 기모노가 가장 번창했던 에도 시대의 기모노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여름용 기모노인 카타비라와 같이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기모노 외에도 희소성 있는 기모노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강연회, 전시회, 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참고: 나라현 공식 홈페이지)

이번 전시회는 기모노의 역사와 다양한 종류를 이해하고, 일본의 전통문화와 역사도 배우는 소중한 기회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여러 체험을 직접 경험하면서 일본 문화에 관한 이해와 교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일본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고유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기회의 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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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 시대: 794년 간무왕[桓武王]이 헤이안쿄[平安京:京都]로 천도한 때부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賴朝]가 가마쿠라 막부(幕府)를 개설한 1185년까지의 일본 정권을 말한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에도시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세이이 다이쇼군[征夷大將軍]에 임명되어 막부(幕府)를 개설한 1603년부터 15대 쇼군[將軍] 요시노부[慶喜]가 정권을 조정에 반환한 1867년까지의 봉건시대를 말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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