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1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6월 도쿠시마현 나루토시(徳島県鳴門市)에서 폐교된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활용한 관광시설인 ‘토나루(tonaru,トナル)’가 개장했다. 이 시설은 나루토시의 새로운 관광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나루토시는 강수량이 적고, 일사량과 맑은 날이 많은 세토우치 기후(瀬戸内気候)를 가진 지역이다. 이러한 기후와 더불어 바다에 접한 지형적 특징을 살려 다양한 특산품 생산과 관광 산업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을 크게 ‘시가지 지역(市街地エリア)’, ‘바다 지역(海エリア)’, ‘산 지역(山エリア)’의 세 영역으로 나누어, 각 지형을 살린 관광업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tonaru는 ‘바다 지역’에 위치해 있다. 또한 해양 스포츠와 어업 등 해양자원을 다양하게 관광산업에 활용했다. (참고: 나루토시 이주 사이트)
나루토시는 관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방치되어 있던 폐교를 적극 활용하였다. 구 세토 초등학교와 유치원(瀬戸小学校・幼稚園)의 체육관 건물은 ‘tonaru SETO(トナル瀬戸)’로 바뀌었다. 이 건물들은 현재 ‘아와오도리(阿波おどり)’, ‘낚시(フィッシング)’, ‘카페 공간(カフェスペース)’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쿠시마현의 전통 춤인 아와오도리는 지역의 고유한 관광 자원 중 하나이다. 기존에는 일반적인 무대에서 공연했지만, tonaru SETO가 개장하면서 아와오도리를 감상할 수 있는 원형 무대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원형 무대는 여러 방향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무대에서 무용수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아와오도리를 체험할 수 있다. tonaru SETO의 근처에 있는 우치노 해(ウチノ海)에서는 낚시 체험을 할 수 있다. 우치노 해는 기존에도 낚시 명소로 유명했다. 초보자라도 강사와 동행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시 도구도 빌려주기 때문에 편안한 체험이 가능하다. 또, 잡은 물고기를 직접 요리해서 먹을 수도 있어 나토루시의 자연도 체험할 수 있다.
다른 폐교였던 구 시마다 초등학교와 유치원(島田小学校・幼稚園)은 ‘tonaru SHIMADA(トナル島田)’로 바뀌었다. 이 건물은 지형을 잘 활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변의 완만한 산의 경사를 이용하여 건물의 웅장함을 느끼게 한 것이다. 건물 중앙 홀을 기준으로 교실이 둘러 쌓여 있어 건물 내부와 외부가 연결해 ‘캠프(キャンプ)’ 체험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건물이 산에 둘러싸여 있어 친구나 가족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참고: tonaru 공식 사이트)
한편, 한국 역시 폐교가 늘어나면서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남은 건물의 활용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활발히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일본의 다양한 사례를 참고해 관광시설로 개조하는 등 한국도 폐교를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의 기회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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