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4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에히메현(愛媛県)에 위치한 노무라마치(野村町) 주민들이 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피난소를 개설하여 연습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훈련이 종료된 후, 한 곳에 모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는 등 안전하게 장마기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온대기후에 해당하며, 여름에는 태평양 계절풍의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도 여름이 되면 장마기가 찾아온다. 일본의 장마 기간은 7월에서 8월로, 이 시기에는 일본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다. 일본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의 장마기보다 습한 것이 특징이다. 장마기가 끝나갈 무렵에도 소나기나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출처: LIVE JAPAN).
2018년 서일본에서 ‘헤이세이(平成) 30년 7월 호우’가 발생했다. 6일부터 8일까지 쏟아진 비의 양은 123개 지역에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호우로 인해 126명이 실종하고, 80명이 사망했다. 단수나 전화 불통과 같은 작은 문제부터 제방이 무너지면서 국가와 현이 관리하던 100여 개의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하는 등 일본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출처: 조선일보).
노무라마치에서도 해당 사건으로 인해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강이 범람하여 마을의 상징인 오토이회관(乙亥会館)과 함께 많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주거지와 일터를 잃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100여 명의 사람이 가설주택이 세워지는 2개월 동안 체육관에서 피난 생활을 해야만 했다.(출처: FNN). 노무라마치 주민들은 이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올지 모를 호우를 대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피난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노무라 중학교에 집합한 참가자들은 명부 작성, 물자 배분 등 7개의 역할로 나뉘어 훈련하고, 안내서를 제작하는 활동을 했다. 해당 훈련의 주최자는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안내서를 갱신하며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출처: 朝日新聞).
훈련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호우 대비 방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호우 발생 시 피난할 수 있는 장소를 확인해두고, 손전등이나 구급약품, 휴대용 라디오 및 건전지 등의 비상 대비 용품을 가정에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호우가 발생하여 단수가 되면 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욕조나 큰 대야 등에 물을 미리 받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실내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창문에 *비산 방지 필름을 부착하는 것이 좋고, 급할 때는 커튼 또는 블라인드를 내려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출처: 気象庁).
한국도 장마기가 점차 다가오는 시기인 만큼, 호우 대비 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 강수량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80mm 이상의 호우 일수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출처: 국가기후위기적응정보포털). 앞으로 발생할 피해의 규모를 줄이고, 안전한 장마기를 보내기 위해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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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성 집중호우: 대기가 몹시 불안정하거나 북쪽의 한랭전선이 여름에 남하했을 때 소규모로 생긴 비구름이 갑자기 엄청난 비를 퍼붓는 현상(출처: 경기일보).
*비산 방지: 유리창이 깨질 경우 조각난 파편이 날리는 것을 방지(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