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1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아이치현(愛知県)의 도요하(豊橋), 도요카와(豊川), 타하라(田原) 3개 시에서는 각각의 지명과 역사를 소재로 한 한자 드릴(漢字ドリル)을 복지 시설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타하라시에 있는 개호·복지 복합시설인 ‘아츠미노고(あつみの郷)’는 올해 6월부터 재활 서비스를 이용하는 약 35명이 드릴을 사용하기 시작한 뒤, 재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시설 내의 소통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한자 드릴(漢字ドリル)에서 “ドリル”는 반복 연습을 의미하는 동시에 한자를 연습하는 연습장을 말한다. 한자를 연습하고 익히고자 사용되는 드릴은, 말 뿐만 아니라 사고력과 감성를 키우는 목적이 포함된 학습지이다. 또한 올바른 일본어의 사용법이나 의미를 배울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이나 표현력을 기르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어, 문장을 읽고 등장 인물의 감정을 추측하는 등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를 수도 있다. (출처: PRTIMES)
한자 드릴은 토요카와시(豊川市)에서 2018년 출시될 당시 초등학생 전용으로 제작되어 100엔에 판매되었다. 그러자 서비스 시설의 직원으로부터 “학습지 사용을 통해 손끝의 재활에 큰 효과를 보고 있으며, 다양한 글을 접할 수 있어 좋다”라는 후기가 알려진 것을 계기로, 도요하시에 있는 공화 인쇄는 한자 드릴을 제작하여 개호시설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 도요하시판(豊橋版), 20년에는 타하라판(田原版)을 제작해, 지금은 3개 시의 총 5개 시설이 이용하고 있다.
한 고령자는 드릴에서 접한 연못을 가족들과 방문하기도 하였다. 통소개호 계장(通所介護係長)의 시이나 아츠오(山口晃司)는 “고령자가 누군가와 대화하며 연결되기에, 드릴은 커뮤니케이션적으로 유용하다”라고 언급하며, 한자드릴 지원센터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국에서는 성인문해 교육의 일환으로 한글 교실을 운영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알려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출처: 경인메일)
앞으로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노인복지와 통합돌봄 등 노인복지 정책은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고민해야 할 큰 현안이다. 한자 드릴처럼 고령자를 대상으로 재배움의 기회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돌봄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대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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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소개호(데이 서비스): 데이 서비스(통소 개호)란 개호 사업소로, 신체 기능의 유지·향상을 목표로 기능 훈련을 하거나, 혹은 타자와의 교류를 통해 사회적 고립감의 해소나 치매 예방을 도모하는 곳을 말한다. (출처: LIF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