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7일 일본 언론사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에 따르면, 1월 1일 발생한 노토반도(能登半島) 지진으로 인해 많은 대피소가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노토반도 지진은 진도 7.6의 강진으로 현재 사망자가 100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약 400개의 피난처에 2만 8,000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정월 휴가를 이용한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려 더욱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주민들은 지자체가 지정한 학교나 주민회관 등의 지정 대피소가 아닌 비닐하우스와 같이 임시로 지어진 곳에서 머무르고 있다. (출처: 서울경제) 지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중학교의 체육관에는 수용 인원이 약 280명인 곳에 900명 가까이 머무르는 등 피난민 대부분이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 상당수의 대피소는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좁을 뿐만 아니라, 구호 물품 및 식품도 금방 떨어지는 문제에 당면하고 있다.
이에 물자가 부족한 대피소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기업이 나서기 시작했다. 이시카와현(石川県)은 민간 기업과 협력하여 필요한 물품을 신속하게 전달할 예정이라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닿지 않는 지원을 민간 기업이 맡은 것이다. 편의점 체인점인 세븐일레븐 재팬(セブン‐イレブン ジャパン)과 로손(ローソン)은 물을 포함한 식품과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진으로 도로망이 끊어져 교통이 혼잡해지면서 피난소까지 물품 조달이 늦어지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교통과 관련한 서비스 제공도 시작되었다. 도요타 자동차(トヨタ自動車)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길을 확인할 수 있는 ‘뚫린 길 맵(通れた道マップ)’을 발표했다. 이는 재해지에서의 구조 및 수송 차량용을 원활히 운영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출처: 산케이신문)
정부 차원에서는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도 지원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량 내부에서 약을 조제할 수 있는 차량인 ‘모바일 파머시(モバイルファーマシー)’를 파견한 것이다. 차량에는 의사나 약사가 탑승하며, 동일본 대지진(東日本大震災) 때 경험한 의약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피해가 심각한 스즈 시(珠洲市)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한다. (출처: 산케이신문)
지진에 따른 피해 복구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면서 피해 주민들의 피난 생활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위 대책을 위한 담요와 연료 등 물자 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전국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피해 지역의 신속한 지원과 복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빠른 재건과 인프라 복구로 피난민 모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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