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버스 도로 교통
출처: pixabay

2024년 12월 8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오카야마 현(岡山県) 나카구(中区) 소재의 교통 회사인 ‘오카야마 전기궤도(岡山電気軌道)’가 노면 전차와 노선버스를 모두 운전할 수 있는 새로운 직종인 ‘이도류 승무 사원(二刀流乗務社員)’을 신설했다고 한다. 1기생 모집을 12월 12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한다.

‘이도류 승무 사원’은 먼저 노선버스 운전사로 업무를 시작하여 1년간 버스 운전을 전담한다. 그 후 약 6개월간 노면 전차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교육을 받는다. 면허 취득 후에는 추가로 2개월 간의 영업 운행 교육을 받아야 한다. 노면 전차 운전사로 독립하게 되면, ‘이도류 승무 사원’으로 인정받는다. 또한 6개월 단위로 노선버스와 노면 전차 운전을 번갈아가며 맡게 된다. 이들은 일반 운전기사보다 매달 5만 엔(한화 약 45만 원)의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으며, 오카야마 지역의 교통을 책임지게 된다.

현재 일본은 대중교통 이용자 감소와 운전기사 부족이 전국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지방의 대중교통 이용자가 줄어들고, 고령화로 새로운 이용자와 운전기사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 그 이유다. 오카야마 현을 포함한 여러 지방에서는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노선 축소나 폐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참고: NHK)

‘오카야마 전기궤도’를 운전하는 기사의 평균 연령은 50세 이상이다. 이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매년 약 5명 정도가 퇴직하고 있어 젊은 세대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신설된 ‘이도류 승무 사원’은 노선버스와 노면 전차라는 두 가지 교통수단을 모두 운전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고, 지역의 대중교통을 유지하면서 운전 기사라는 직업의 매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도류 승무 사원’의 신설은 단순히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대중교통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이는 지역 대중교통 시스템에 유연성을 더하고, 인력 부족 문제에 의한 노선 폐지를 예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재다능한 인력의 육성을 통해 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대중교통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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