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1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규슈(九州)에 위치한 오이타현(大分縣) 기쓰키 시(杵築市)의 오이타 농업문화공원(大分農業文化公園)에서 댑싸리(Kochia, 코키아) 군생이 구릉을 이루는 동시에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들고 있다.
한국(Korea)에서는 댑싸리라고 알려진 코키아(Kochia)는 서아시아(West Asia)와 남유럽(Southern Europe)에서 자생하는 일년살이 초본성* 식물이다. 부드러운 촉감을 지녔으며, 둥근 모양으로 자라는 특성 때문에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댑싸리는 키우기도 쉬우며, 시든 가지는 빗자루나 악세사리 등 활용도가 높아 여러 공원이나 테마파크에 심겨져 있다.
특히 오이타 농업문화공원의 경우, 연면적 약 5000평방미터의 부지를 갖춘 곳에서 원형과 타원형으로 자라난 코키아 약 4,200그루가 심겨져 있다. 코키아는 6월 중순에 심은 모종이 배구공 정도의 크기까지 자라나 있으며, 다가오는 8월까지 높이가 80㎝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일본의 단풍이 드는 시기와 코키아가 붉은 색으로 물드는 시기가 달라서 가을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초록색의 코키아가 주는 싱그러운 여름의 풍경도 아름답다.
한국에는 핑크뮬리가 인기 있다면, 일본에는 붉게 물든 코키아가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포토스팟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장소로는 이바라키현(茨城縣)의 히타치나카시(ひたちなか市)에 위치한 국영공원인 ‘국영 히타치 해변 공원(国営ひたち海浜公園)’이 있다. 연면적이 약 2,000,000㎡에 달하는 광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사계절마다 다양한 꽃밭으로 꾸며져 있어, 방문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오래전에 자연스럽게 국내로 들어와 외래종이라는 인식이 사라진 동식물이 많다. 그 중 코키아는 한해살이 식물로, 수명을 다한 코키아를 활용해 과거 선조들은 빗자루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다양한 활용처와 한해살이 식물이라는 점에서 외래종이지만 우리나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으며, 관상용으로 좋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여행의 계절이 다가온 지금, 아름다운 풍경을 보러 근교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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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본성*: 식물의 목질부가 발달하지 않는 성질을 말하며, 초본성 식물은 목질부가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물기가 많고 연하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표고*: 바다의 면이나 어떤 지점을 정하여 수직으로 잰 일정한 지대의 높이를 말한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