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8일 일본 언론사 FNN 프라임 온라인(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에 따르면, 일본 은행(日銀)의 쿠로다(黒田)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장기금리에 대한 변동 폭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은행은 지난달 장기금리의 상한 범위를 0.5% 정도 올려 실질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장기금리의 인상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새롭게 밝혀, 사실한 금리를 동결했다.
쿠로다 총재는 오늘 오후 3시 반까지 진행된 회견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일본 경제는 코로나(COVID-19)로부터 회복 중에 있으며, 물가와 우크라이나(Ukraine) 정세, 또 다른 감염병 등의 영향으로 극도의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있다. 이러한 정세를 감안하면, 지금은 경제를 지탱하고 기업이 임금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은행은 지속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임금 상승을 동반한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10년 가까이 지속된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의 효과와 부작용을 묻는 질문에, 쿠로다 총재는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된 디플레이션(Deflation)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금 인상률이 저조한 상황과 2% 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표명하며, 금융 대책의 효과는 충분했다”고 전했다. (참조: NHK뉴스) 또한 현재 이어지고 있는 금융완화 정책은 경제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절차이며, 앞으로 시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금융완화 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 0.5% 인상에 이어 또다시 인상을 원했지만, 쿠로다 총재는 금융 완화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 의지를 굳혔다.
그러나 일본 은행에서 금리 동결 의사를 표명하자, 일본 환율 시장과 주식 시장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쿄 외국 환율 시장(東京外国両替市場)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한화 1,234원)에 131엔(1,252원)까지 떨어지며, 일시적으로 전날 대비 2% 가까이 하락했다. 그에 반해 주식은 종가 기준으로 전날 대비 652포인트를 기록하며 2.5% 올랐다. 금리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자, 일본 내 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22년 12월 22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일본 은행은 물가 상승률 2%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더 이상 금리 인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금융 완화 정책이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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