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4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도요타(TOYOTA)자동차는 러시아 북서부 샹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있는 공장을 폐쇄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요타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Russo-Ukrainian War)이 발발하고 난 이후 3월부터 생산을 위한 공급망에 혼란이 생겼고, 공장 가동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벌였으나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방법을 찾지 못해 결국 생산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 기존 직원들의 고용 유지, 퇴직금, 재취업 보장에 대해서는 “최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도요타의 결정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해외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기업 중 처음으로 생산 중단을 선언했기 떄문이다. 현재 도요타 외에도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일본 자동차 기업으로는 닛싼(NISSAN), 마쓰다(MAZDA), 미쓰비시(Mitsubishi), 이스즈(ISUZU) 등이 있다. 2001년, 당시 러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도요타가 선두로 진출하였고, 잇따라 일본의 자동차 기업들과 우리나라의 현대(HYUNDAI)자동차도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현재 이 기업들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부터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4월 이후부터는 가동을 중지하고 있다. (참고: M&A online)
도요타의 이번 철수가 일본 자동차 기업 중 최초라서 이슈가 되고 있지만, 도요타에 미치는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7년 이후부터 생산을 시작한 도요타의 세단, “캠리(CAMRY)”의 전세계 생산량 중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비율은 1%미만으로 약 8만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철수는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러시아의 침략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따라서 기업의 이미지를 생각한 도요타의 전략적인 철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러시아에 진출한 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러시아 자동차 기업들의 *M&A 또한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과는 달리 한국의 현대 자동차는 러시아 현지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높고 투자액 또한 상당하다. (출처:한경신문)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도요타의 선택을 따를지 아니면 현지 계속해서 공장을 유지할지, 향후 상황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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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 : 1.경영 기업이 다른 기업을 합병하거나 매수하는 일. ⇒규범 표기는 ‘엠 앤드 에이’이다. (출처:네이버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