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1일 산케이 신문(産経新聞)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 치요다구(東京都千代田区)에 위치한 ‘아카사카 엑셀 호텔 도큐(赤坂エクセルホテル東急)’가 외국인 이용객 엘리베이터와 일본인 전용 엘리베이터를 따로 구별하여 마련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호텔의 엘리베이터 앞 안내문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 가능하나, 일본인과 동승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또한 엘리베이터 홀에는 일본인 전용, 외국인 전용이라는 안내도 배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사태에 대해 호텔의 객실 관리 책임자는, 안내판을 설치하고 외국인과 일본인 엘리베이터를 나누어 사용하도록 요구한 것을 인정했다. 그는 코로나의 감염 확대 방지를 목적으로 도쿄 올림픽 · 패럴림픽 관계자와 일반인의 동선을 분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도쿄 2020 조직위 설명서를 바탕으로 한 수용시설의 감염 대책의 목적으로 실시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호텔측은 충분히 논란의 소지가 있음을 인정하고 7월 9일부터 배치된 안내와 분리 시설을 11일 오늘 철거하였다.
일본 내각 관방이 발표한 도쿄올림픽조직위 설명서 중 숙박에 관한 규정에서는 다른 숙박객이나 선수 등의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숙박 동마다 선수 등이 단독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등 층 단위로 숙박 손님과의 동선을 명확하게 분리 · 공용 시설 (로비, 목욕탕, 바, 공동 이용 화장실 등)의 사용을 피하는 등의 예를 들고 있다. 이러한 설명서를 참고하여,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회 관계자와 관광객 등의 동선을 최대한 나누고자 실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호텔 측에서 올림픽 관련 감염 대책임을 안내에 명시하지 않았기에 차별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잇따라 SNS 등 인터넷상에서 인종 차별 논란으로 빗발이 거세지자, 호텔의 책임자는 ‘안내판은 동선을 분리하기 위한 의도였으며 그외의 의도는 전혀 없다. 잘못된 표기로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음을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에 대한 각종 논란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관광객 수용 방안, 주변 시설 관리 등에 대해 더욱 신중한 결정과 방안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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