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일본,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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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5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4월 28일(현지 시각) 현립 고등학교(県立高校)의 지원자 수를 늘리기 위해 돗토리현(鳥取県) 교육위원회(教育委員会)와 돗토리현 내 5개의 정(町)이 제휴 협정을 맺었다고 한다. 협정을 맺은 지역은 이와미정(岩美町), 지즈정(智頭町), 야즈정(八頭町), 호쿠에이정(北栄町), 히노정(日野町)이며, 돗토리시(鳥取市)에서 협정 체결식이 진행되었다.

최근 일본에서는 전국의 공립 고등학교가 정원 미달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돗토리현도 예외는 아니다. 5개의 정에 있는 현립 고등학교 역시 모두 올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돗토리현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돗토리현 내 중학교 졸업자 수는 1989년 3월 9,595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점점 감소해 왔다. 2024년 3월에는 4,693명까지 떨어졌다. 중학교 졸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자연히 고등학교 지원자 수도 감소한 것이다. 정원 미달은 학교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교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인원이 부족해 스포츠 동아리 등에서 팀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며, 학교 주변 청소나 지역 전통 예술을 배우는 등 지역사회와 교류할 기회도 적어졌다.

오사카부 교육장(大阪府教育長)인 미즈노 타쓰로(水野達朗) 씨는 공립 고등학교 정원 미달의 원인으로 먼저 저출산을 지목했다. 고등학교의 수는 이전과 동일하나, 저출산으로 학생의 수가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수업료 무상화를 꼽았다. 이전에는 비싼 수업료 때문에 사립 고등학교에 지원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수업료 부담이 없어지자 비교적 교육 과정의 질이 높은 사립 고등학교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또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통신제(通信制)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학생의 비율이 늘었다는 점도 정원 미달의 이유로 들었다. (참고 : 오사카부)

정원 미달을 해결하기 위해 돗토리현과 현립 고등학교는 현 외 지역에서 지원자 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협정은 타지역 학생들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지원자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타지역 학생이 돗도리현 내 고등학교에 다니기 위해서는 주거 환경의 정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민간 기숙사나 입주자가 적은 기숙사에 운영비를 지원하여 학생들의 주거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타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집 활동이나 SNS(Social Network Service) 내 홍보를 위해 기획 담담자도 배치한다.

공립 고등학교의 정원 미달은 학교와 학생들의 교육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문제이다. 이번 협정이 지원 미달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와 지역 간의 연계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타지역 학생들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립 고등학교와는 다른 차별점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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