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17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나가노 현(長野県) 마쓰모토 시(松本市)가 보육사(保育士)를 확보하기 위해 ‘보육사 이주 지원 사업(保育士移住支援事業)’을 시행한다고 한다. 이에 시내에서 일하는 보육사 확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쓰모토시는 나가노 현에서 가장 대기아동(待機児童)이 많은 지역이다. 대기아동은 보육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인정 어린이집 등 특정 교육 보육시설에 신청하였으나,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아동을 말한다. (참고: 후생노동성) 일본은 2023년 기준으로 합계 출산율 1.20명을 기록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지만, 여전히 대기아동 수는 유지되고 있다. (참고: 후생노동성) 그 이유는 여성의 사회진출 및 핵가족화 등에 의해 가정에서 아이를 돌볼 사람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보육사가 부족하여 보육시설에서 대기아동을 수용할 수 없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육사가 부족한 이유로는 비정규직 고용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보육사는 고용 형태에 따라 근무 환경에 큰 차이가 나타난다. 비정규직 보육사는 주로 아이를 돌보는 일에만 종사하여 수입이 낮고, 고용 기간이 불안정하다. 하지만 원하는 시간대에 일을 할 수 있어 비교적 근무가 자유롭다. 반면, 정규직 보육사는 비교적 높고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지만, 노동 시간이 길고 책임 범위가 넓다. 아이를 돌보고, 교육하는 일 외에도 학부모 응대나 행정 업무가 요구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일본 정부에서 규정한 보육사의 근무 시간은 아이를 돌보는 시간만 포함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정규직 보육사가 초과 근무를 하는 실정이다. (참고: 보육의세상) 이 때문에 보육사들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고용을 선호하고 있다. 그럼에도 비정규직 보육사는 결혼과 육아 등의 사유로 중도 퇴직하는 경우가 많아 비정규직 보육사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쓰모토 시는 시내 보육사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쓰모토 시는 보육시설에 근무하기 위해 시내로 이주한 보육사를 대상으로 집세를 보조할 계획이다. 시내 보육시설에서 3년 이상 근무하는 것을 조건으로 월 최대 5만 엔(한화 약 49만 원)씩, 연간 최대 60만 엔(한화 약 590만 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보육시설 확충을 위해 민간 사업자가 보육시설을 개설할 때 시설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당장 돌봄이 필요한 대기아동을 수용하기 위함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도와 저출산 대책으로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쓰모토 시의 이번 사업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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