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8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에히메 현(愛媛県) 마쓰야마 시(松山市)가 공무원 시험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인원이 부족한 ‘기술직 상급(토목)(技術職上級(土木))’ 채용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공무원은 크게 국가 공무원(地方公務員), 지방 공무원(市役所職員), 시청 직원(国家公務員)으로 나뉜다. 지방 공무원에는 한국의 행정직에 해당하는 사무직(事務職)과 특정 전문 자격이 필요한 기술직이 있다. 기술직에는 토목, 건축, 농업, 축산, 기계, 복지, 심리, 보건 등의 다양한 분야가 있다. 특히, 토목 분야는 도로와 하천, 항만, 하수도, 공원, 도로 건설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환경을 개발 및 정비하여 주민의 삶에 가깝게 영향을 미치는 직무이다.
공무원이 되기 위해선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나이는 대게 약 20~30대 이내여야 한다. 또한, ‘공무원 시험’이라 불리는 ‘전문 시험’과 ‘교양 시험’, 그리고 ‘면접’을 치러야 한다. 그중에서도 지방 공무원 시험은 초급, 중급, 상급의 세 단계로 나뉜다. 각 단계는 시험의 난이도를 의미한다. 초급은 고등학교 졸업 수준, 중급은 전문대학을 졸업한 수준, 상급은 대학을 졸업한 수준으로 비유된다. 합격한 시험과 최종 학력에 따라 초봉 등이 바뀌긴 하지만, 단계에 따라 학력 제한 등 응시 조건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참고: 資格広場)
마쓰야마 시는 구직자보다 구인이 더 많은 ‘판매자 시장(売り手市場)’이 이어지어지면서 신규 공무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특정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기술직 상급 채용에서 큰 어려움을 겪어,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채용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참고: 아사히 신문)
우선, 기존의 전문 시험을 폐지하고, 교양 시험과 면접만 시행하여 채용 과정을 간소화한다. 대신, 면접을 2회에 걸쳐 치르며, 1차 면접이 기존의 전문 시험을 대체하게 된다. 이는 필기시험에 부담을 느끼는 예비 지원자를 적극 끌어들이기 위한 변화로 보인다. 또, 기존 공무원 채용에서 보기 힘들었던 ‘오퍼형 채용(オファー型採用)’을 도입한다. 이는 구직 사이트에 정보를 올려둔 구직자에게 시가 직접 채용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공무원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구직자도 오퍼형 채용을 통해 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더 간편한 채용 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여전히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높은 한국과 달리, 먼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지자체마저 신규 공무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새롭게 전환하는 채용 과정이 어떤 성과를 보일지 기대된다. 또한, 고령화와 저출산이 가속되고 있는 한국에서도 곧 다가올 구인의 판매자 시장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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