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4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미에현(三重県) 마쓰자카 시(松阪市)의 마쓰자카 상공회의소(松阪商工会議所)와 시 관광협회(市観光協会)는 지역의 국수 메뉴를 소개하는 ‘가라!면 가이드(行け! 麺(イケメン)ガイド)’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는 2015년에 제작했던 가이드 북(guidebook)을 새롭게 개편한 것으로, 19개의 새 점포를 추가하여 총 33점포를 소개하고 있다. 마쓰자카 시 내에서 라면, 우동, 파스타 등 다양한 국수 메뉴를 판매하는 점포와 국수를 판매하는 이자카야(居酒屋) 등의 가게도 소개하고 있다. 가이드 북에는 가게의 주요 국수 메뉴(menu)와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가게만의 특징 등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다. 7년 전 발행되었던 가이드 북 1탄은 1장으로 구성된 접는 형식의 큰 지도 형태로 5천 부를 발행하였지만, 추가로 3천 부를 발행하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2탄은 A4 사이즈의 12페이지로 구성된 책자 형식으로 바꾸었으며, 1탄의 인기를 고려하여 1만 3천 부를 발행하였다.
마쓰자카 시는 이번 가이드 북 발매를 기념하여 2022년 11월 7일부터 2022년 12월 11일까지 스탬프 투어(stamp tour)도 함께 진행한다. 가이드 북을 참고해 관광객들이 직접 가게에 방문할 수 있도록 가이드 북에 스탬프 투어 용지를 부탁하여 배포하기로 한 것이다. 스탬프 투어의 응모자를 대상으로 100명을 추첨하여 가이드 북에 게재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엔 상당의 식사권(한화 약 4,781원)을 2장씩 제공한다고 한다. 스탬프 투어는 중복되지 않는 3개의 가게에서 면 메뉴로 식사한 뒤, 스탬프 투어 용지에 스탬프를 받고, 설문조사에 응한 뒤 용지를 제출하면 된다. 설문조사에는 성별, 연령대, 가이드에 대한 만족도, 가이드를 얻은 경로, 새로운 가게를 가보는 데 가이드가 도움이 되었는지, 추후 다른 가이드를 제작한다면 어떤 가이드가 좋은지 등의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참고: 마쓰자카 상공회의소 사이트)
마쓰자카 시가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현지인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마쓰자카 시의 면 음식을 맛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목적이 있다. 관광객들은 마쓰자카 시의 곳곳에 있는 가게에 관한 정보를 얻기 힘들거나, 촉박한 여행 일정 때문에 식당에서 식사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마쓰자카 시는 이번 스탬프 투어를 통해 관광객이 일반적인 관광 이외에 ‘식도락 여행’도 함께 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식도락 여행을 주제로 한 스탬프 투어는 한국에도 있었다. 2021년 제주도에서 실시했던 ‘제주 식도락여행-제주 향토 음식 스탬프 투어’가 이번 마쓰자카 시의 ‘가라! 면 가이드’의 스탬프 투어 이벤트와 유사하다. 제주도의 스탬프 투어에서도 투어 가이드를 수령한 뒤, 겹치지 않는 점포에서 식사 후 스탬프를 수집하면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었다. (참고: 제주 관광공사 사이트)
이처럼 스탬프 투어를 활용한 관광사업은 관광객들의 흥미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식도락 등 다양한 주제를 관광사업과 연결하여 지역 사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탬프 투어라는 방식을 활용하여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관광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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