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매년 무더위에 열사병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추어 후쿠오카현(福岡県)과 지역 내 상업 시설들이 예방 대책의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환경성(環境省)은 ‘열사병 특별 경계경보(熱中症特別警戒アラート)’를 4월에 발령했고, 2022년 전국에서 열사병 사망자가 1,477명에 이르는 등 무더위에 따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열사병 특별 경계경보’는 2021년도부터 시행된 ‘열사병 경계경보(熱中症警戒アラート)’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보이다. 전례 없는 더위가 이어져, 사람의 건강에 큰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이 만들어졌다. ‘열사병 특별 경계경’보는 섭씨 온도가 아닌 ‘더위 지수(暑さ指数)’에 따라 발령된다. ‘더위 지수’는 기온, 습도, 복사열을 조합한 지표로 열사병이 발생하기 쉬운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열사병 특별 경계경보는 각 도도부현(都道府県)의 모든 관측소에서 측정한 더위 지수가 35°C 이상일 경우에 발령된다. 2023년 다자이후시(太宰府市)는 최고 기온이 35°C를 넘는 날이 32일이나 있었다고 한다. 기상대(気象台)에 따르면, 2023년은 2018년에 이어 가장 오랫동안 35°C 이상의 기온이 이어지던 해였으며, 올해 또한 5월 초순부터 기온이 30°C를 넘었다고 한다. (출처:후쿠오카시 열사병 정보)
열사병 특별 경계경보가 발령된 지역의 지자체는 쿨링 쉘터(クーリングシェルター)를 개방해야 한다. 쿨링 쉘터는 열사병 예방을 위해 기온이 높을 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개방되는 냉방 설비를 갖춘 시설이다. 현재 후쿠오카시(福岡市)에는 시청과 공민관(公民館) 등을 포함해 17개소가 쿨링 쉘터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6월 하순까지 300개소의 쿨링 쉘터의 확보를 목표로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쿨링 쉘터의 존재는 관광객은 물론이고 시민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후쿠오카시는 쿨링 쉘터를 알리기 위해 포스터를 게시하거나 현수막을 내거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후쿠오카시 방재 안전과(防災安全課)의 이토야마 쿠니아키(糸山邦明) 과장은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상황을 대비해 열사병 피해를 줄이고 싶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규슈 최대 규모의 아레나 시설인 ‘마린 멧세 후쿠오카(マリンメッセ福岡)’를 운영하는 ‘후쿠오카 컨벤션 센터(福岡コンベンションセンター)’는 열사병과 관련된 경계 경보가 발령될 경우에 행사 주최자가 개최 여부를 다시 판단하게 하는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열사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보 발령 시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위해 이벤트를 중지하거나 연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5월부터 7월까지 규슈 북부 지방의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온난화로 더워지는 날씨에 주민들은 더위 지수가 높은 날의 외출은 되도록 삼가하고, 주변 쿨링 쉘터의 위치를 사전에 알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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