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오사카 시(大阪市) 요도가와 구(淀川区)에 위치한 NPO(National Philharmonia Orchestra)법인인 호스피털 축구 협회(NPO法人ホスピタルフットボール協会)는 소아암 등의 질병으로 입원 중인 아이들을 위해, 미식축구와 플래그 풋볼(flag football) 등의 활동과 경기를 지원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병동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바깥 사회와의 소통은 단절되게 된다. 호스피털 축구협회는 이러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미식축구의 매력을 가르쳐 주며, 치료로 인한 고통과 지루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소아암 환자는 면역력이 약해, 놀이공원이나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은 곳의 방문을 지양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는 깨끗한 음식과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암 생존자들의 투병 기간은 평균 44개월이다. 3년 넘게 치료를 받다 보니 80%가량은 학교를 쉬게 된다. 이들은 치료 뒤 학교로 돌아가지만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출처: 세계일보) 또한 15세 이하의 친구나 형제는 소아병동으로 병문안조차 올 수 없기 때문에 학교 친구와의 관계는 더욱 멀어지게 된다. 심지어는 건강이 회복됐는데도 아팠었다는 이유로 학교 측에서 수학여행이나 소풍, 체육시간에 불참할 것을 권유하는 등의 과보호 조치를 하기도 한다. 이는 소아암 환자의 자신감을 꺾고, 다른 아이들로부터 배제시켜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등의 문제를 종종 발생케 한다.
특히 소아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환자들을 더욱 위축시킨다. ‘소아암은 불치병이다’, ‘전염될까봐’라는 왜곡된 지식과 편견이 서린 시선은 그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어릴 적 소아암 치료를 받았던 한 환자는 “치료받을 당시에는 암이 뭔지도 몰랐다. 너무 아파서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란 생각만 했다”며 ,어린 시절의 아픔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출처: 세계일보)
NPO법인 호스피털 축구협회의 이토카 료야(50, 糸賀亨弥) 대표이사는 2011년부터 휠체어 미식축구의 보급 활동을 펄쳐 왔다. 천리대 아메프트부(天理大アメフト部監督) 감독이었던 그는 2007년 경기에서 목 뼈에 부상을 입어 사지 마비 진단을 받아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축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호스피털 풋볼 협회의 부대표 겸 이사를 맡고 있는 오노 에리(59,尾関えり)를 통해 소아암으로 장기 입원 중인 아이들의 고충을 깨닫고, 전국 15개의 소아암 거점 병원 중의 하나인 오사카 시립 종합 의료 센터에서 2018년 7월부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19년 11월부터 실시된 미식축구와 플래그 풋볼에서는 참가비 500엔씩을 받아 경기를 진행했으며, 참가비는 자원봉사 단체에 기부하였다. 또한 18장의 카드와 주사위를 사용한 미식축구 보드 게임 ‘퍼스트 다운(ファーストダウン)’를 개발해 전국 15곳의 소아암 거점 병원의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전국의 아이들이 대전하도록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소아암은 진단·치료 시기가 신체·정서·인지 발달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교육 기회나 또래집단과의 사회적 교류가 적어 정체성 형성 등 주요 사회 심리적 발달을 지연시키거나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의 부모와 어른들, 그리고 다양한 지원 단체의 심리 사회적 개입이 필요하다.(출처: 세계일보, 경상일보) 소아암은 성인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다. 완치된 환자가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심리 상담과 생활 체육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미식축구: 미국에서 발달한, 럭비와 축구를 혼합한 경기. 11명을 한 팀으로 하고 공을 상대편 엔드 존(end zone)에 터치다운을 하거나 킥으로 크로스바를 넘김으로써 득점하는 것 (출처: naver 어학사전)
*플래그 풋볼: 미식 축구처럼 타원형의 공을 가지고 상대편 진영의 땅을 따먹는 전략형 경기. 격렬한 몸싸움이 있는 미식 축구와 달리 허리에 끈을 매고 그 끈을 뽑아내는 경기 (naver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