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전기(三菱電機)가 철도차량용 에어컨 제조과정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출하 전에 필요한 검사를 게을리했으며 허위 데이터를 입력했던 것이 관계자에게 의해 밝혀졌다. 부실 검사는 35년 이상 전부터 반복되었다고 보여 진다. 미쓰비시측은 안전성에 문제는 없다면서도, 자세한 사내 조사와 고객 대응에 착수했다.
미쓰비시 전기의 공장인 나가사키제작소(長崎製作所)는 에어컨 품질에 대해 출하 전 ‘고객이 지정하는 방식’으로 검사하는 계약을 고객과 맺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정된 방법과는 다른 조건으로 검사하거나, 일부 검사를 하지 않은 채, 허위 검사 결과를 서류에 입력했다. 이 같은 비리는 최소한 1985년부터 계속되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JR나 사철 등 전국의 철도 회사에서 사용되는 제품 중 최소 수백 건 이상이 대상이 된다.
미쓰비시 전기는 에어컨 외에도 추진 제어 장치 및 전원 공급 장치, 브레이크 제어 장치 · 보안 · 자동 운전 장치 등 많은 전철용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이다. 높은 기술력과 제품 점유율을 가진 과점기업인 만큼, 철도 회사들과 미쓰비시 전기와의 관계에 적신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철도 회사들이 사용했던 제품인 점, 35년 동안 이러한 관행이 이어져온 점 등으로 신뢰가 무너진 기업의 이미지에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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