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미야기현(宮城県) 나토리시(名取市)가 ‘쇼핑 난민 대책(買い物難民対策)’으로 일본 최대 드럭 스토어(ドラッグストア)인 ‘웰시아 약국(ウエルシア薬局)’과 손을 잡았다고 한다. 웰시아 이동판매 차량(移動販売車)을 운행하여 쇼핑 곤란자(買い物困難者)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쇼핑 난민’ 혹은 ‘쇼핑 곤란자’는 식료품 가게가 감소하거나, 대중교통이 폐지되어 식료품이나 일상 생활용품을 구하는 게 어려워진 사람들을 의미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인구 과소 지역 뿐만 아니라 대도시의 일부 지역에서도 쇼핑 난민이 증가하고 있다. 쇼핑 난민은 식료품 조달 문제로 일상생활 영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 (참고: 농림수산성)
이에 ‘웰시아 약국’은 여러 지역과 협정을 체결하여 이동판매 차량을 이용한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작년 5월 시즈오카현(静岡県)에서 최초로 시행되었다. 이동판매 차량에는 식료품, 일생생활용품, 화장품 등 원래 점포에서 판매하는 물품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약사와 건강상담을 하고,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온라인 건강상담 기기도 설치되어 있다. 이용자들의 편리함을 위해 현금결제와 카드 결제 등 캐시 리스(キャッシュレス) 기능도 탑재하였다. 수도세와 우편요금 등 공공요금을 대신 수납해주는 대행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참고: 사이타마 신문)
이동판매 차량은 주민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주택 단지를 위주로 평일에 각각 다른 한 장소씩 매주 같은 지역을 방문한다. 현재 이동판매 차량은 전국에서 7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에 미야기현은 동북 지역에서 최초로 차량을 운영한다. 이동판매 차량의 등장으로 주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모이면서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와 고령자 돌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야기현은 이동판매 차량 외에도, 무인점포인 스마트스토어(スマートストア)도 점점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는 니토리시 시청에서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채산성과 이용 과정에서 나타난 주민들의 불편함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한다. (참고: 히가시 닛폰 방송)
고령자 뿐만 아니라, 장애인, 임산부, 미혼모 등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식료품을 조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들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이동판매 차량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책적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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