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뱅크
출처: flickr

2024년 6월 30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미에현(三重県)의 스즈카시(鈴鹿市)에서 ‘푸드뱅크 스즈카(フードバンクすずか)’ 단체의 개설식이 열렸다. 해당 단체는 푸드뱅크를 통해 기업이나 개인이 기부한 음식을 아동 급식 센터나 한부모 가정 등 지원이 필요한 곳에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푸드뱅크는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는 ‘식품 손실 삭감 긴급 대책 사업(食品ロス削減緊急対策事業)’이다. 기업이나 개인이 먹을 수 있음에도 버려지는 식품, 이른바 ‘식품로스(食品ロス)’를 기부를 통해 줄이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기부된 음식은 위생과 품질 점검을 마친 후에 도움이 필요한 복지 시설 등에 보내진다. 그냥 폐기된다면 음식물 쓰레기가 되지만,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되다면 식품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출처: 農林水産省)

2021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40%가 음식물 쓰레기이다. 일본에서는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는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80~90%의 수분으로 이루어진 음식물 쓰레기를 소각하기 위해서는 다른 물건을 소각할 때보다 높은 온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온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양의 화석 연료와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다.(출처: SPUR.JP) 환경 오염 예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푸드뱅크 사업이 시작되었다.

푸드뱅크 활동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개인과 업체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총무성(総務省)이 2024년 4월에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3년 3월보다 2.6% 상승했다.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넘은 것이다. 특히,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의 물가가 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日本経済新聞) 이는 식품을 다루는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아동 급식 센터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무스비에(むすびえ)가 2023년 조사한 결과, 아동 급식 센터의 77.3%가 물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출처: むすびえ)

아동 급식 센터를 운영하는 NPO(Non Profit Organization) 법인인 샤이닝(シャイニング)의 이사장 오카다 세이코(岡田聖子)는 푸드뱅크 스즈카의 개설식에서 “물가 상승으로 식품 확보의 어려움이 늘어나고 있다. 푸드뱅크의 역할이 크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금까지는 아이치 현에 있는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을 조달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푸드뱅크 스즈카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푸드뱅크 사업이 일부 지역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푸드뱅크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전국적으로 푸드뱅크가 활성화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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