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5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후쿠시마 시(福島市)에서 시작된 서로 티켓(お互いさまチケット)이 간사이(関西) 지역 전체에 퍼지고 있다고 한다. 서로 티켓은 ‘서로의 거리 후쿠시마(お互いさまの街ふくしま)’ 실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의 법인 팀 후쿠시마(チームふくしま)가 기획한 것이다. 경제적으로 곤란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시작되었다.
‘서로 티켓’은 식사비 기부를 포함해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후원자가 500엔(¥)(한화 약4,509원) 또는 1,000엔(한화 약 9,019원)의 티켓 구입 후에 메시지를 작성하여 가게의 벽에 게시하면, 20세 이하인 학생은 메시지가 담긴 티켓을 원하는 대로 골라 할인된 가격으로 식사할 수 있다.
팀 후쿠시마의 부이사장이었던 요시나리 히로시(吉成洋拍)는 영화 ‘아름다운 세상(Pay it forward)’에서 누군가로부터 받은 선의가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요시나리는 자신이 오너로 있던 가게를 포함해 후쿠시마 시 근교의 100개 가게를 대상으로 ‘서로의 거리 후쿠시마’를 기획했다. 현재 요시나리와 친분이 두터웠던 교토 부(京都府) 남부의 우지 시(宇治市) 정골원에서도 서로 티켓을 확인할 수 있다. 정원골에서는 서로 티켓을 구입한 구매자가 남긴 ‘엄마의 미소는 가족의 미소, 자신의 몸을 위해서 사용해 주세요’, ‘곤란할 때는 서로’와 같은 메모를 볼 수 있다.
서로 티켓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고고 카레 그룹(ゴーゴーカレーグループ)의 시모카제 미야(下風美耶) 씨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에피소드가 있는 식사는 평생 마음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티켓으로 지역이 미소로 넘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고고 카레 본점에서만 서로 티켓을 취급하고 있지만, 순차적으로 취급하는 점포를 늘려가고 싶다는 의향도 밝혔다. (출처: TV가나자와)
팀 후쿠시마에 의하면, 후쿠시마 현 내에서는 음식점이나 빵집, 미용실 등 13개의 점포가 서로 티켓 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히로시마 시(広島市)의 어린이 식당과 센다이 시(仙台市)의 카페 등 현 외에서도 서로 티켓이 서서히 퍼지고 있다고 한다.
타인에 무관심한 현대인에게 서로 티켓은 소통의 의미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얼굴도 모르는 이에게 선의를 베푸는 것은 긍정의 선순환을 이끌어낸다. 배려의 고리가 사회에 더욱 퍼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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