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1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오이타현(大分県) 벳푸시(別府市)의 상징 중 하나인 벳푸 타워(別府タワー)가 수리를 마치고 영업을 재개했다. 26일에는 벳푸 타워의 점등식이 있었고, 새롭게 개장한 벳푸 타워의 불빛은 키타하마(北浜)에 있는 벳푸 온천의 여관과 호텔가를 비추었다.
벳푸 타워는 나고야 테레비 타워(名古屋テレビ塔)와 츠텐카쿠(通天閣)에 이어 일본에서 3번째로 지어진 고층 타워이다. 설계자는 도쿄 타워의 디자이너인 나이토 타츄(内藤多仲)이며, 1956년부터 1957년까지 2년 간의 공사로 완공되었다. 원래는 빠른 완공을 통해 1957년 3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개최되는 벳푸 관광 전시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사가 지연되어 5월 10일에 완공되었다. 개장 당시에는 ‘관광 센터 TV탑(観光センターテレビ塔)’이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나, 1961년 벳푸 타워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주로 공익 광고를 전시했지만, 현재는 네온 아사히(Neon ASAHI) 간판 8개 중 4개는 영어로, 4개는 일본어로 게시하고 있다.
이후 벳푸 타워는 높이가 100m에서 90m가 되었고, 색깔도 바뀌는 등 여러 변화가 있었다. 2007년에는 국가 등록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2021년 3월 부동산·관광회사 ‘개세통상(開世通商)’이 타워를 매입하면서 2022년 5월부터 수리에 들어갔다. 수리 후 타워는 일몰부터 오후 10시까지 다양한 색상의 LED 조명을 통해 빛나게 되었다. 개세통상에 의하면 “점등 컬러에는 9가지 패턴이 존재하며, 계절이나 공휴일, 이벤트 등에 따라 색을 바꾼다”라고 한다. 또한 16, 17층에는 360도 전망대를 설치하였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엔(한화 약 8000원)이다. 벳푸 타워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관과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하는 기념품 샵(shop)도 입점해 있다. 그리고 5층에는 야외로 나갈 수 있는 테라스(terrace)를 마련했다.
벳푸시에는 일본 서부에서 가장 큰 온천 리조트와 관광 명소가 있으며, 3천 개에 달하는 분출구가 있는 온천 여덟 곳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온천과 더불어 대나무 공예도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에서 처음 언급된 벳푸시의 대나무 공예는 일본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이 지정한 전통 공예품이다. 벳푸시의 전통 대나무 공예 센터는 일상적인 식기부터 현대적인 가구까지 현지의 장인 정신이 깃든 멋진 공예품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출처 : japan travel)
벳푸시는 온천 등의 관광 산업에 주력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covid 19)의 여파로 많은 피해를 입은 도시 중 하나이다. 이번에 일본의 무비자(無visa, 입국 비자가 없이도 다른 나라에 입국을 할 수 있는 상황) 자유 여행이 다시 시작된 만큼, 새로워진 벳푸 타워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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