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스쿠터
출처: flickr

2024년 6월 24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다카마쓰시(高松市)의 관광지인 야시마 산상(屋島山上)이 전동 스쿠터형 이동 수단을 선보였다고 한다. 이에 관광시설인 야시마루(やしまーる)의 관장은 거동이 불편했던 여행객도 야시마 산상에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의 리크루트 라이프 스타일(リクルートライフスタイル) 주식회사는 2016년에 다리나 허리가 불편한 사람을 대상으로 여행과 관련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91.7%의 참가자가 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했으나, 그 중 57.0%는 여행이 어려워 포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리와 허리가 불편해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이 힘들다는 이유를 둔 것이다. 또한, 관광지 측에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응답도 있었다. (출처: 株式会社リクルートライフスタイル)

일본의 다카마쓰시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을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근거리 이동 수단을 개발하는 윌(WHILL)사가 경사 길이 많은 곳에서도 달릴 수 있는 윌 모델 S(WHILL Model S)를 야시마 산상에 도입한 것이다. 조작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100kg 이하의 사람이라면 1시간에 500엔(한화로 약 4,4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출처: all YASHIMA)

윌 모델 S는 면허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고, 운전 조작이 자전거와 흡사하여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윌사는 체력적인 문제나 신체적 어려움으로 야시마 산상에 방문을 꺼리던 방문자들도 자유롭게 산책하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윌 모델 S를 도입했다. 또한, 앞으로도 모두가 부담 없이 외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출처: WHILL)

한편, 전동 킥보드 사고가 늘어나면서 이동 수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3년 7월부터 도로교통법(道路交通法)을 개정해 전동 킥보드의 사용을 면허 소지자로 제한하였고, 헬멧을 의무화하는 등 이용에 많은 제약을 두었다. (출처: JAF) 그러나 야시마 산상에 도입된 윌 모델 S는 20km/h의 속력을 내는 전동 킥보드와 달리 걷는 것과 비슷한 속도인 4km/h로 주행하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전동 스쿠터를 이용한 여행 또는 관광 시설이 거동하기 불편한 노년층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관광지 차원에서 대여하는 것이 아닌 개인이 소유한 전동 스쿠터를 사용하거나 외부 업체를 통해 이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야시마 산상의 전동스쿠터 도입이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진다면,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되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자유롭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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