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 다이키초(大樹町)의 로켓 벤처 기업인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インターステラテクノロジズ(IST))가 소형 인공위성발사체인 ‘제로(ZERO)’의 개발 상황을 전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우주 사업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공위성 사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기상 정보를 전달하는 인공위성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평균 2.8%씩 증가하였고, 민간 방송을 통한 위성 방송 계약자는 연간 2.6%, 휴대 전화를 통한 계약자는 연간 4.8%씩 증가했다. 또한, 일본에서 발사한 인공위성의 수는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16년에서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출처: 経済産業省)
현재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는 늘어나고 있는 인공위성 발사 수요에 발맞추어 일본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제로’는 길이 32m의 2단식 로켓이다. 최대 800kg의 소형 인공위성을 통신 위성의 궤도로 자주 이용되는 지표의 2,000km 저궤도까지 발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최대 250kg의 위성을 관측 위성의 궤도로 자주 이용되는 *태양의 동기 궤도까지 안전하게 도달시키는 것 역시 목표 중 하나이다. 이와 함께 관련 연구진들은 다른 인공위성발사체보다 적은 비용으로 생산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인공위성 개발의 활성화는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우주의 궤도로 띄우기 위해 로켓을 발사할 때마다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로켓을 발사할 때 약 1,000톤(t)의 **블랙 카본(black carbon)이 성층권으로 방출된다. 방출된 블랙 카본은 성층권의 기온을 높이고, 오존층을 얇게 만들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출처: WIRED)
이 문제점을 인식한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는 ‘제로’가 환경 오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메탄(CH4)을 연료로 선택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co2) 다음으로 지구 온난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이다. 특히, 낙농업에서 소 사육으로 발생하는 메탄가스의 양이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는 이 메탄가스를 ‘제로’의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다른 연료에 비해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고, 배출되는 탄소의 양도 줄일 수 있어 환경친화적이기 때문이다.(출처: INTERSTELLAR TECHNOLOGIES)
기술의 발전과 함께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우주개발을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주개발이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게 된다면, 오히려 지구 삶의 풍요로움을 꾀했던 기술 발전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의 ‘제로’는 환경 문제를 고려하는 동시에 우주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발전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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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동기 궤도: 인공위성 궤도의 한 종유로, 궤도면과 태양이 이루는 각도가 대체로 일정하다.(출처: 지식백과)
**블랙 카본: 화석연료나 나무를 태울 때 산소가 충분하지 못했거나 온도가 낮아서 생기는 그을음이다. 이탄화탄소 외에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출처: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