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레일
출처: pixabay

2025년 3월 17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3월 16일(현지시간) 돗토리현(鳥取県)을 달리는 열차 두 대의 디자인(design) 변경을 기념하는 출발식이 열렸다. 새로워진 열차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새로 디자인된 열차는 돗토리역(鳥取駅)과 요나고역(米子駅) 사이를 운행하는 JR 서일본(JR西日本)의 산인선(山陰線)이다. 이번 디자인의 모티브(motive)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유명 만화 ‘명탐정 코난(名探偵コナン)’이다. 흰색 차량은 만화 주인공인 ‘코난(コナン)’과 동료들로 꾸며졌으며, 검은색 차량은 주인공 일행과 대립하는 악당 ‘검은 조직(黒ずくめの組織)’의 멤버들이 그려져 있다.

출발식은 돗토리현 호쿠에이조(北栄町)에 위치한 유라역(由良駅)에서 진행됐다. 유라역은 만화 원작가 아오야마 고쇼(青山剛昌) 씨의 출신지이다. ‘코난역(コナン駅)’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코난과 돗토리현의 지사 히라이 신지(平井伸治) 씨가 출발 신호로 코난의 시그니처 포즈(signature pose)를 취하자 열차가 출발했다. 아오야마 씨의 아버지인 히로미치(泰陸) 씨도 출발식에 참석했다. 히로미치 씨는 차내에 탑승해 코난 열차를 견학한 후, “코난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기쁜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열차의 외관을 새로 디자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돗토리현은 이전부터 열차의 외관을 다양한 디자인으로 꾸며왔었다. 2012년부터 코난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디자인 열차를 운영한 것이다. 현재는 새로 디자인된 흑백 차량(白黒車両)과 탐정 차량(探偵車両)만 운영하고 있다. 코난 외에도 작년 3월 10일에는 ‘모래두지의 날(サンドの日)’을 맞아 ‘모래두지(サンド)’가 그려진 ‘돗토리 모래두지 열차(とっとりサンド列車)’를 운영했다. ‘모래두지의 날’은 돗토리현의 홍보 대사로 임명된 유명 미디어 시리즈 ‘포켓몬스터(ポケットモンスター)’의 등장인물 ‘모래두지’를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참고 : 돗토리현 홈페이지1, 2)

같은 날 하야부사역(隼駅)에서도 ‘하야부사 열차(隼列車)’의 출발식이 진행됐다. 와카사(若桜) 철도의 열차 한 차량을 대형 오토바이인 ‘하야부사(隼)’와 벚꽃을 모티브로 꾸민 것이다. 열차가 출발하자, 하야부사 오토바이 10대가 함께 달리는 퍼포먼스(performance)도 선보였다. 요시다 히데토(吉田英人) 정장(町長)은 “벚꽃을 모티브로 한 멋진 열차가 완성됐다. 라이더(rider)분들도 기뻐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디자인의 열차가 운행되면서 관광객의 열차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채로운 색의 열차가 현 내를 돌아다니면, 미관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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