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19일 일본 언론사 산케이 신문(産経新聞)에 따르면, 오사카시(大阪市) 쓰루미구(鶴見区)에 위치한 정화당서점(正和堂書店)이 인근 오사카조토우편국(大阪城東郵便局)과 손잡고, 스페인 카탈루냐(España Cataluña) 지방의 전통 행사인 ‘산 조르디의 날(Diada de Sant Jordi)’을 기념하는 특별 이벤트를 시작했다.
‘산 조르디의 날’은 매년 4월 23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꽃과 책을 선물하면서 감사를 전하는 카탈루냐 지방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다.(출처: 바르셀로나 관광청) 이를 본떠 정화당서점과 오사카조토우편국은 ‘책에 편지를 덧붙여 전하다(本に手紙を添えて届ける)’를 테마로 삼아, 책을 통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또한, 4월 20일에는 일본우편(日本郵便)의 공식 캐릭터인 ‘포스쿠마(ぽすくま)’가 하루 세 차례 정화당서점을 방문해 손님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일본 국내 우편 서비스인 레터 팩(Letter Pack)과 관련된 기념품과 우표 세트도 판매하며, 손님들이 직접 편지를 쓸 수 있는 특별 코너까지 마련돼 있다. 편지를 작성한 뒤에는 서점 인근의 우체통에서 바로 부칠 수 있어 행사 자체가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더불어 구매자들을 대상으로는 사진 작가가 기념 사진을 촬영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서점과 우체국이 함께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종이 문화의 소중함과 사람들 간의 정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평가된다. 오사카조토우편국의 총무부장은 “서점과의 연계가 가져올 반응이 기대된다. 좋은 사례가 된다면, 사내에도 널리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화당서점의 관계자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소중한 사람들에게 책과 함께 마음을 전해보길 바란다. 반응이 좋으면,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역 문화와 연계해 책 문화를 확산하려는 노력은 오사카 외에도 일본 각지에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고베시(神戸市)는 ‘책 문화 진흥 프로젝트(本の文化振興プロジェクト)’를 통해 지역 서점과 협력한 독서 행사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책을 주제로 한 전시회와 토론회 등을 기획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책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출처: 고베시청) 이처럼 행정적 지원과 지역 자원이 연계된 사례는 이번 오사카시가 추진한 서점과 우체국의 협력 사례와도 맥을 같이한다.
단순한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기획된 문화 행사들은 이벤트를 넘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점과 우체국이 연계한 이번 행사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주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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