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미에현(三重県)의 시마시(志摩市)에서 어린 진주조개의 대량 폐사를 막기 위해 ‘아코야 타임 라인(アコヤタイムライン)’을 운영한다고 한다. 아코야 타임 라인은 진주조개의 양식 환경을 관리하기 위해 지자체와 양식업자가 함께 진주조개의 생태를 조사하고, 폐사에 대처하는 것이다.
시마시는 일본 내 최대의 진주 생산지 중 하나로, 진주 전문 주얼리 회사 ‘미키모토(御木本)’의 창립자인 미키모토 고키치(御木本幸吉)가 세계 최초로 진주 양식에 성공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아코야 타임 라인’도 진주조개의 폐사를 막기 위한 최초의 정책이다.
아코야 타임 라인은 해양 수온을 바탕으로 시마현, 양식업자, 진주 양식어업 협동조합 등의 관계자들이 어떠한 대처를 해야 할 것인가를 나타내 준다. 대처는 총 4단계로 나뉘며, 진주조개의 양식이 본격화되는 매년 4월 하순부터 운영된다.
‘스테이지 1’은 준비 단계로, 진주조개의 양식이 개시되는 시점부터 상시 시행된다. ‘스테이지 2’는 조기 경계 단계로, 수온이 상승하여 약 23℃에 달하면 운영된다. 진주조개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배의 항해를 느린 속도로 하여 유속을 느리게 바꾼다. ‘스테이지 3’은 수온이 더욱 상승하여 약 28℃에 달하면 시행되며, 진주조개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어장 이동, 담수 처리 등의 작업을 중지한다. 마지막 단계인 ‘긴급 대응’은 진주조개의 폐사 확률이 급격히 높아졌을 때, 모든 작업을 중단함으로써 진주조개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단계이다.
미에현 수산진흥과(三重県 水産振興課)에 의하면, 2019년까지 진주조개의 폐사율은 70%로 급격히 증가해 왔지만, ‘아코야 타임 라인’을 통해 2020년에 4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까지 급증한 폐사율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때문이라 추정된다. 시마시 부근의 수온은 쿠로시오 해류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진주 양식업자들은 수온이 낮은 한류가 이즈 제도의 서쪽으로 북상하는 ‘전형적 A형’ 해류를 반긴다.
5월 12일 발행된 아코야 타임 라인에 따르면, 5월 기준으로 폐사 등 이상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4월에는 풍부했던 진주조개의 먹이인 규조류 플랑크톤이 5월에는 급격히 감소하였다. 또한, 쿠로시오 해류가 이즈 제도의 동쪽을 향하는 ‘비전형적 A형’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띄고 있어 이번주의 표면 수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층의 수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어 진주조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자연에서 진주라는 보석을 얻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수온이 상승하여 진주조개가 대량으로 폐사되고 있다. 시마시는 이러한 여러 가지 환경요소를 극복하여 세계에서 칭송받는 진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앞으로도 진주조개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품질 높은 진주를 생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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