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7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 철도(静岡鉄道)가 열차 접촉 사고로부터 선로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인 ‘열차 접근 감지 앱(列車接近検知アプリ)’을 출시했다.
시즈오카 철도는 신시즈오카역(新静岡駅)부터 신시미즈(新清水駅)역까지 11km 철도 구간에서 6~15분 간격으로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레일과 건널목 등의 점검과 공사가 수시로 필요하다. 하지만 야간작업은 소음 문제로 제한을 받고 있어 주로 주간에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작업자들은 열차 통과 시간을 피해서 선로에 들어가서 공사를 진행한다. 안전을 위해 감시원(見張り員)이 직접 열차 접근을 살피고, 피리 등을 사용해 작업자에게 대피를 알리는 방식에 의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감시원의 지속적인 집중력을 요구하며, 작업에 문제가 생기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주의력이 저하될 위험이 있어 작업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기존의 방식에 따른 작업은 작업자가 열차 접근을 인지하지 못하여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사례가 많았다. 이에 철도 작업의 안전성을 개선하려는 시즈오카 철도의 요청에 따라 도쿄도(東京都) 지요다구(千代田区) 소재의 IT 기업인 ‘리얼글로브(realglobe)’가 이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이다. 12월 2일(현지시간)에 배포된 이 애플리케이션은 5G 통신과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활용해 기존의 대형 철도 회사들이 사용하던 시스템보다 저렴한 비용과 간편한 방식으로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열차 접근 감지 앱’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통해 운영된다. 작업자가 소지한 스마트폰과 열차에 설치된 기기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과 달리, 열차 접근 정보를 지도 및 텍스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작업자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열차 접근에 대한 알림을 받아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 또한, 곡선 구간, 짧은 역 간 거리, 특정 노선 등 다양한 환경에 맞춰 알림 설정이 가능하다. (참고: realglobe)
‘열차 접근 감지 앱’은 출시 전 약 1년 반 동안의 테스트 운용에서 무사고 기록을 유지했다. 시즈오카 철도는 애플리케이션이 작업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작업 환경의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즈오카 철도의 안전 담당자인 우미노 타쿠로(海野宅朗) 씨는 “매년 전국에서 작업자의 접촉 사고가 발생한다”고 언급하며, 이 애플리케이션이 실제 작업 현장에서 사고를 줄이는 강력한 보조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즈오카 철도가 도입한 ‘열차 접근 감지 앱’은 작업자의 안전을 높이는 효과적인 대책이다. 이러한 기술이 철도 작업 뿐만 아니라 다른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도 널리 적용되어, 더 많은 노동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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