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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1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전국의 신사에서 반려동물과 동반한 방문을 금지하는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신사는 예로부터 일본인들에게 신을 모시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져 왔다. 신사에 따라 모시는 신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특징이나 건축 형태 등의 차이를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개인이 가진 고민이나 소원에 따라 의지하는 신이 다르기 때문에 먼 곳의 유명한 신사까지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신사는 흔히 소원을 비는 장소로 여겨지지만, 그 본질은 자신의 신에게 평소 감사를 전하는 곳이다. (출처:  다이아몬드온라인)

신사는 그 지역의 땅과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규모는 큰 곳부터 주택가 근처의 작은 곳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접근이 쉽고 친근함이 있다는 특성 때문인지, 신사에 방문할 때 애완동물을 동반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원래 신앙상의 이유로 신사는 동물의 입장을 금지한다. 그러나 최근 애완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암묵적으로 동반 입장이 허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비매너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가장 많은 문제는 분뇨 문제이다. 신의 문인 도리이(鳥居)가 더럽혀지거나, 신사 내에 분뇨가 방치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애완동물 문제 외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야간에 종을 울리는 등 소음 행위와 낙서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다행히도, 낙서 사건은 범인이 바로 체포되어 즉시 귀국이 선고되었다. 신사를 관리하는 신주(神主)는 기존 업무 이외에 컴플레인(complain)을 해결하거나,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처: FNN프라임온라인, MBS NEWS)

사이타마현(埼玉県)에 위치한 미츠미네신사(三峯神社)는 2019년부터 애완동물의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가고시마현(鹿児島県)의 키리시마신사(霧島神社)와 오사카부(大阪府)의 미나세신궁(水無瀬神宮)에서도 애완동물의 출입을 제한했다. 신사 관계자는 애완동물의 동반 금지가 방문객에게 신사가 신성한 장소임을 상기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물론 매너를 지키는 주인도 있지만, 다른 방문객을 존중하기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개별 신사가 공식 사이트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이용해 애완동물 동반에 관해 공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 후 방문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 신사는 건축 방법이나 소재도 특수하여 국보를 보관할 정도로 귀중한 곳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신사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방문을 위해 개방된 경우가 많다. 신사에 친근함을 느끼고 방문해 감사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본래는 신을 모시는 곳이기 때문에 방문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다른 방문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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