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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1일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치바현(千葉県) 나라시노(習志野)시청 장애복지과에 수화를 문자로 변환하는 슈어톡(SureTalk) 시스템이 도입됐다. 슈어톡은 일본의 대형 IT기업인 소프트뱅크와 전기통신대학(電気通信大学)이 공동 개발했다. 슈어톡은 인공지능(AI)으로 수화를 문자로 동시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농인의 소통 방법에는 *수화, *필담, *구화가 있다. 그중 농인은 수화를 가장 많이 쓰지만 비장애인과는 주로 필담으로 소통한다. (출처: EBS교양) 하지만 손바닥이나 종이에 글자를 써서 대화하는 방식인 필담 방식에도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슈어톡은 사람을 거쳐서 소통해야 하는 통역 서비스보다 AI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즉석 소통할 수 있어, 농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에 편리하다.

슈어톡은 직원이 말을 하면 화면의 채팅창에 글자가 나타나고, 상담자가 수어를 하면 5초 후에 글자가 나오는 방식이다. 현재 나라시노시청 외에 일본 전국의 11곳의 공공시설에 시험 설치되어 있다.

일본은 장애인 고용의 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직원 규모 50명 이상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전체 상용직 근로자의 2%를 장애인으로 고용할 것’을 명시함에 따라, 장애인 고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소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아직까지도 미비한 편이다. 그런 점에서 슈어톡은 직원 간 원활한 소통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수화 변환 시스템인 만큼 장애인 노동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한국에서는 사회적 약자의 이동 반경을 넓히는 *무장애도시 정책을 시행하는 등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장애의 종류에 따라 필요로 하는 복지 서비스가 다르다는 점에서 의사소통에서도 ‘무장애’를 지향하는 슈어톡과 같은 수화 번역 시스템의 발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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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기사: 기사
*수화: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손과 손가락의 모양, 손바닥의 방향, 손의 위치, 손의 움직임을 달리 하여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필담: 손바닥이나 종이에 글자를 써서 대화
*구화: 상대방의 입술 모양을 보고 말의 뜻을 이해
*무장애도시: 사회적 약자는 물론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고 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여러 시설에 장애물 없는(출입 자동문, 문턱 제거 등) 생활환경을 만들어가는 시책. (출처: 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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