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22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東京都) 아라카와구(荒川区)가 ‘도 실버 패스(都シルバーパス)’를 1천 엔(한화 약 9,400원)에 구매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해당 정책은 도쿄도에서 처음 시행된다.
‘도 실버 패스’는 70세 이상의 도쿄도 주민이라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대중교통 자유 이용권이다. 발행 비용은 1인당 20,510엔(한화 약 19만 2,300원)이며, 연중 언제든 발급받을 수 있지만 매년 9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노선버스와 도에이 교통(都営交通)에서 운영하는 지하철, 전철, 무인 열차인 닛포리·도네리 라이너(日暮里・舎人ライナー) 등의 정규노선이다. 특별 요금을 적용하는 고속버스와 공항버스는 이용할 수 없다. (참고: 실버 패스 도쿄, 도쿄도)
해당 패스는 고령자의 복지 향상과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도쿄도가 지원하고, 일반 사단법인 도쿄 버스 협회(一般社団法人東京バス協会)가 운영하고 있다. 고령자의 이동 편의성을 확대하고, 지역 내 활동 참여 및 관광 등을 독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1년 기준으로 매달 약 1,709엔(한화 약 1만 6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구매할 때 한화 약 2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한 번에 결제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게 느껴진다. 이에 사용기간이 짧은 4월부터 9월 사이에 패스를 발급받으면 반액인 10,255엔(한화 약 9만 6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지방세법(地方税法)상 전년도에 총소득금액이 135만 엔(한화 약 1,265만 원) 이하로 주민세 과세가 없었던 저소득층은 1,000엔(한화 약 9,400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고령자가 ‘도 실버 패스’ 구매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아라카와구가 고령자의 금전적 부담을 줄이고, 외출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모두가 1,000엔에 패스를 구매할 수 있는 독자적인 복지 정책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도쿄도는 교통 운임을 재측정하여 올해 10월부터 ‘도 실버 패스’의 가격을 1만 2천 엔(한화 약 11만 2,500원)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아라카와구의 새로운 정책은 패스의 가격 조정 시기에 맞추어 10월부터 시행된다. 패스를 구매한 뒤에 구매 영수증을 제출하면, 구매자의 지정 계좌로 차액인 1만 1천 엔(한화 약 10만 3천 원)을 보상해 주는 방식이다.
저렴한 가격에 ‘도 실버 패스’를 구매할 수 있는 이번 정책은 사회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자의 복지는 물론, 사회 참여를 통해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고령화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른 구에서도 아라카와구의 사례를 참고하여 긍정적인 복지 사례가 증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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