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8일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아오모리현(青森県)의 히로사키시(弘前市)는 올해 여름에 개최 예정이었던 네푸타마쓰리(ねぷたまつり)를 취소하겠다고 전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만약 축제가 개최된다면, 길가에서 관람 등 안전 수칙이 원활하게 지켜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고려하여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최 취소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네푸타마쓰리는 중요무형민족 문화제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8월에 개최되는 축제이다. 이 축제의 기원은 여름 농번기 시기에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해 방해가 되는 잠 귀신을 쫒기 위한 풍습으로, 액땜을 위해 강물에 등불을 흘려보낸다. 마쓰리의 명칭은 ‘졸리다’라는 뜻을 지닌 ‘眠たい(ねむたい)’라는 어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마쓰리에서는 쫒아내기 위한 대상을 겁주기 위해 사나운 인상을 하고 있고, 화려하고 역동적인 색감을 사용해 만들어진 커다란 등불로 이루어진 가마와 같은 조형물이 밤거리를 행렬한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축제가 오랫동안 이어져 관광업으로 발전하는 등 고유의 문화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한국의 경우,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체험형 축제를 개최하거나 젊은 세대를 겨냥한 볼거리와 먹거리, 오락거리가 가미된 축제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이러한 축제는 비슷한 지리적 특성을 지닌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축제를 개최해 관광객을 지역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의 관광개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지모르나, 특색있는 축제라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에서는 지역 별 역사에 초점을 맞춰 독창적이고 특색있는 축제로써 그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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