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아오모리현(青森)에서 히로사키 성(弘前城)의 성곽에 대한 원상복구 작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히로사키 성은 일본 에도 시대에 히로사키 지역의 초대 번주였던 쓰가루 다메노부(津軽為信)에 의해 지어진 성이다. 이 성의 성곽은 오랜 시간 동안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와 복구를 거듭하며 현재 일본 동북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성벽이 되었다. 성곽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축성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일본의 12개의 성곽 중 하나로 꼽히며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대표적인 성곽이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히로사키 성은 현재 화약고와 병기창을 제외하고 모든 구역을 공개하여 관광 중심지로서 활용되고 있다. 성과 성의 일대를 히로사키 공원으로 지정하여, 매년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오래된 성곽인 만큼 일본 정부에서는 히로사키 성과 성곽을 꾸준히 수리하며 유지해오고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수리는 성곽의 돌담을 해체한 뒤, 다시 복구하는 해체 수리 중 복구 작업이다. 이렇게 큰 수리는 겐로쿠(元禄), 메이지(明治) 시대를 지나 1915년 다이쇼(大正) 시대에 실시된 것이 가장 최근으로, 이번 성곽 해체 수리는 약 100년 만에 다시 진행되었다.
히로사키 성곽은 오랜 비바람과 세월의 풍파로 인한 노후화로 성곽 일부가 외부로 흘러내린 상태였다. 거기에 지진 등의 현상으로 인해 언제든 성곽이 붕괴될 위험이 있어 성곽을 수리하게 되었다. 성곽의 수리는 돌담을 해체한 후,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여 다시 돌담을 재건하는 과정을 거친다. 기존에는 2014년부터 돌담 해체를 시작하여 2021년에는 다시 복구할 예정이었으나, 내진 보강 공사 등으로 인해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현재는 2025년도까지 복구 완료할 예정이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또한 높다.
하지만 성곽의 수리가 완료된다면 더 오랜 시간 동안 성곽을 유지할 수 있기에, 아오모리현에서는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사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여 이번 가을부터는 관광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관광객들은 히로사키 성과 그 관광객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성곽의 돌을 다른 위치로 이동시켜 성곽을 볼 수 없었다. 아오모리현에서는 100년 만에 실시하는 성벽 복구 작업은 보기 드문 광경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풍파를 거치며 버텨온 히로사키 성의 해체 수리 과정에 흥미가 생겼다면, 이번 복구 작업의 공사 현장을 직접 확인해보러 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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