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2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은 군마현(群馬県)이 아카기산(赤城山) 정상 부근에 위치한 현립 아카기 공원(県立赤城公園)의 경관 가이드라인(景観ガイドライン)을 마련했다. 군마현 내의 현립 공원 중 경관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것은 아카기 공원이 처음이다.
새로 제정된 가이드라인에서는 아카기 공원과 그 주변의 구역을 ‘번화 에리어(賑わいエリア)’, ‘회유 에리어(回遊エリア)’ 및 ‘보전 에리어(保全エリア)’로 구분해 각각 구역에 맞는 규정을 정했다. 번화 에리어는 음식과 숙박 등을 위한 상가가 있으며, 관광 안내나 지역 교류 등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많은 인파를 감당할 수 있으며, 아카기 산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경관을 규정했다. ‘회유 에리어’는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전하는 시설이 위치한다. 문화를 품격있게 느낄 수 있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명시했다. ‘보전 에리어’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전하도록 명시했다. (참고 : 군마현 홈페이지)
아카기 공원의 경관 가이드라인은 자연 친화적인 경관을 조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다음 세대까지 보존해 나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가이드라인에는 총 89가지의 규정이 포함되어 있다.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은 건축물, 간판, 옹벽과 같은 공작물 등을 포함하며, 색이나 크기 등의 범위가 제정되었다. 이 외에도 좋은 경관을 만들기 위해 벤치와 주차장 구역에 적용되는 규정을 마련해 두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권장 사항일 뿐,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무방하다.
또한 가이드라인은 아카기산의 돌이나 흙과 유사한 색을 건물의 벽이나 지붕에 사용되는 권장색으로 지정하였다. 간판이나 안내판에는 자연 소재를 사용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상가가 들어선 구역은 1층에만 간판을 설치할 수 있으며, 건물 앞의 오르막이나 벽보의 위치를 재검토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쾌적한 조망을 위해 전망을 막을 수 있는 구조물을 철거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군마현의 담당자는 “가이드라인 수립 과정에 참여한 주민들의 아카기산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이 통일감 있는 경관 유지의 중요함을 이해해 주셨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에 현립 아카기 공원이 경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2022년에 만들어진 ‘현립 아카기 공원의 활성화를 위한 기본 구상(県立赤城公園の活性化に向けた基本構想)’도 함께 재검토되었다. 또한 자연환경 보전과 경관 조성 방법에 대한 규정의 확립과 함께 ‘아카기산 디자인 협의회(赤城山デザイン協議会)’도 설치되었다. 통일성 있고, 자연 친화적인 경관 조성은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카기산의 아름다운 경관이 오래도록 유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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