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8일 일본 언론사 나라 신문(奈良新聞)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시행될 ‘제4기 암 대책 추진 기본 계획(第4期がん対策推進基本計画)’을 발표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전 국민의 암 검진율을 6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암 대책 추진 기본 계획’은 2006년부터 시작된 국가 계획이다.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제정된 ‘암 대책 기본법(がん対策基本法)’에 근거하여 시행된다. 암에 종합적이고 계획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후생노동청(厚生労働省)이 기본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각 지자체에서 세부 내용을 제정한다. 6년 단위로 계획이 발표되며, 이번 2023년부터 4기를 맞이한다. 지금까지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예방과 검진 체계를 강화하고, 게놈 의료(ゲノム医療)를 받을 수 있도록 암 게놈 의료 핵심 병원(がんゲノム医療中核拠点病院)을 증설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암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원활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 복지 및 교육적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였다. (참고: 후생노동성)
그러나 앞서 추진되었던 ‘제3기 암 대책 추진 기본 계획(第 3 期がん対策推進基本計画)’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였다. 전 국민 암 검진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계획했지만, 남성 폐암 부문을 제외하고는 이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covid 19)의 영향으로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게 된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추측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검진율이 1~20%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참고: 시즈오카 신문)
저조한 암 검진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암과의 공생(がんとの共生)’을 주제로 온라인 의료 상담 및 치료 지원을 추진한다. 국민이 ‘암 상담 지원 센터(がん相談支援センタ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인지도를 높이고, 온라인을 활용하여 의료 상담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 제외되었던 소아암, 희귀 암, 난치성 암을 ‘암 대책 추진 기본 계획’에 포함한다. 그간 일본 정부는 소아암의 합병증 실태를 파악하고, 의료기관의 협력을 얻어 희귀 암과 난치성 암을 해당 계획에 포함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아가 환자의 심신 안정과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 환자의 취업 및 이직을 지원하고, 자살 예방 대책도 세운다. 이 외에 새로운 암 치료법에 대한 연구도 해당 계획에 포함되었다. (참고: 후생노동성)
현대사회에서 암은 사망률이 높으면서 발병률도 높은 중증질환이다. 따라서 의료비 부담과 함께 환자와 가족들을 매우 힘들게 하고, 환자의 신체를 해칠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여 정신적으로도 큰 피해를 준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면 암 환자는 언제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암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아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일본처럼 국가 차원에서 실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에서 발표된 이번 ‘제4기 암 대책 추진 기본 계획’이 국민들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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