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山口県下関市)에서 제작한 상업 *포경용 어선인 ‘칸게이마루(関鯨丸)’가 지난 4월 3일(현지시간)에 공개되었다고 한다. 당국은 칸게이마루가 2019년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재개한 고래 사냥에 사용되며, 5월에 첫 출항 후 도호쿠(東北) 앞바다에서 고래를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칸게이마루는 노후화로 인해 2023년 11월까지 운행했던 ‘닛신마루(日新丸)’의 뒤를 이어 제작된 어선이다. 전체 길이는 112.6m, 중량은 약 9,300톤, 그리고 선폭은 21m이다. 닛신마루 선에서는 실외에서 고래 해체를 진행했으나, 이번 칸게이마루 선은 선내에 해체하는 작업장을 별도로 갖추었다. 이 작업장은 길이 65m, 폭 15m로 편하게 해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각 부위에 맞는 온도로 고래를 보존 및 관리할 수 있는 냉동설비가 달린 이동식 컨테이너가 들어있다. 이외에도 침대나 냉장고 등이 설치된 승무원 개인실도 마련되어 있다. (참고 : NHK)
한편, 고래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무분별하고 불법적인 포획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했다. 최근에는 강력한 규제로 인해 개체 수를 회복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봉지 등의 해양 쓰레기 때문에 고래의 서식지가 침범당하면서 다시 멸종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참고 : 데일리 환경)
이에 여러 국가가 국제포경위원회(IWC, 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에 가입했다. 일본 역시 가입했으나, 멸종위기종인 고래의 보호를 주장하는 다른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었다. IWC는 고래 보호를 위해 상업 포경을 중지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일본도 공식적으로 고래잡이를 중단했다. 그러나 고래잡이 어부들이 “일본은 고래를 사냥하고 먹는 것이 문화의 일부이며, 포경을 통해 지역사회가 유지되었고, 이를 통해 문화와 생활이 이루어졌다”라고 주장하며, 상업 포경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일본 정부는 멸종위기종을 제외한 종에 대해 고래잡이를 하겠다고 건의했으나 가결되지 않았고, 결국 IWC 탈퇴를 결정했다. 이후 공식적으로 상업 포경을 재개하기로 발표했다. (참고 : 동아일보)
상업용으로 고래를 잡는 것은 다양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멸종위기종이 아니더라도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고, 잔인한 방법으로 포획을 진행하기 때문에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그러나 포경을 옹호하는 측은 환경 측면에서 돼지나 소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여론을 고려해 상업 포경에 관한 절충안을 모색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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