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8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警視庁)은 어둠의 아르바이트(闇バイト) 가담을 예방하기 위해 사토 슈호(佐藤秀峰) 작가의 유명 만화 ‘헬로우 블랙잭(ブラックジャックによろしく)’을 사용한 전단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어둠의 아르바이트는 현금 인출 및 범죄 물건 전달책, 강도, 살인 등 범죄행위에 가담하거나 이용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가담하게 되면 대부분 범죄자가 된다. 일명 ‘고수입 아르바이트’라고도 불리는데, ‘고액, 당일 현금, 부업’ 등 단기간에 높은 수입을 벌 수 있다는 말로 유혹하기 때문이다. 현재 간단한 일로 편하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광고에 많은 사람이 유혹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 단 한 번일지라도 범죄에 연루되어 버리고, 신 상정보 등이 악용되어 범죄조직으로부터 위협을 받아 그만둘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어 처음부터 시작해서는 안 된다. (참고: 경시청)
그러나 어둠의 아르바이트는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s)를 통해 모집되는 경우가 많아 아직 판단이 미숙한 청년층들이 모집의 주요 대상이 된다. 모집 공지에는 ‘안전, 잡히지 않는다, 전달만 하면 된다’ 등 안전을 강조하거나 범죄와 상관이 없다는 뉘앙스를 주기 때문이다. 2022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실시된 경시청의 조사에 따르면, 특수사기로 적발된 전달책 중 무려 46.8%가 SNS인 트위터(Twitter)를 통해 어둠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 10대·20대의 젊은 층이 60% 이상을 차지하였으며, 이들 중 학생도 많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젊은 층이 어둠의 아르바이트에 가담하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참고: 산케이 신문)
일본 경시청은 어둠의 아르바이트를 예방하기 위해 ‘#BAN 어둠의 아르바이트(#BAN 闇バイト)’ 운동을 시작하였다. 유명 만화 ‘헬로우 블랙잭’을 사용한 예방 전단지를 배부하고, 경시청의 공식 유튜브를 이용하여 예방 동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구인·구직 사이트의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방 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참고: 경시청)
어둠의 아르바이트는 메신저 앱(Messenger app)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용주를 만나지 않고 취업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연락을 확인할 수 없는 메신저인 ‘텔레그램(Telegram)’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지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고용주를 만나지 못하거나 혹은 텔레그램을 사용하거나, 나아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등 수상한 점이 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많은 시민들이 비슷한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 시민들이 범죄에 연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명 만화를 사용한 일본 경시청의 노력이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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