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과일 감귤 귤
이미지 출처 : flickr

2024년 5월 25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에히메현(愛媛県)의 2023년도 고향 납세(ふるさと納税)1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27억 7,953만 엔(円)(한화 약 1,109억 5,315만 7,413원)을 달성했다고 한다. 전년도 대비 45%나 증가했고, 6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특산품인 감귤류를 답례품으로 한 지자체에 기부가 집중되었다. 반면, 인구가 적은 지자체는 기부금이 저조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에히메현 내에서도 야와타하마시(八幡浜市)가 6년 연속 기부액 1위를 유지했다. 2023년도에는 23억1,341만 엔(한화 약 200억 8,155만 5,505원)을 모았다. 마쓰야마시(松山市)도 18억 6,220만 엔(한화 약 161억 6,482만 7,1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의 성공은 특산품인 ‘베니마돈나(紅まどんな)’와 ‘레드향’와 같은 고급 감귤류의 답례품 제공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홍보를 강화한 것도 성공의 열쇠가 되고 있다. 이요시(伊予市)는 2022년 4월 지역창생과(地域創生課)를 신설하고, 답례품을 게재하는 포털사이트(web portal) 수를 1개에서 10개로 늘렸다. 그 결과 기부액은 전년도 9,457만 엔(한화 약 8억 2,091만 4,885원)에서 지난해에는 1억 6,860만 엔(한화 약 14억 6,353만 2,300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마쓰노정(松野町)처럼 기부액이 적은 지자체도 있었다. 마쓰노정은 1,053만 엔(한화 약 9,140만 5,665원)에 그쳤다. 인구 규모가 작고, 직원 수도 적어 답례품의 질을 높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에히메현은 지난해 10월부터 고향 납세를 이용해 현 내 9개 마을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현이 각 마을의 특산품을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필요한 실무를 담당해 인구 규모가 적은 지자체의 부담을 경감시킨 것이다. 기부금 중 50%는 답례품 조달과 물류 보관 등 유통 비용에 쓰이고, 45%는 마을에 전달된다. 나머지 5%는 현이 받는 구조로 운영된다. 더불어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楽天)과 협력하여 ‘라쿠텐 에히메 백화점(楽天愛媛百貨店)’에 특집 페이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2023년 10월 20일부터 첫 번째 제품 27개를 출시했으며, 에히메현 지역 내 주민 단체를 통해 광범위한 기부를 유도하는 등 지역 과제 해결을 위한 자금의 확보에 힘을 모으고 있다. (참고:에히메현)

에히메현의 고향 납세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지역 특산품의 가치와 홍보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역 특산품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인구가 적은 지자체의 기부액이 저조한 상황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와 현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지역 특산품의 전략적 활용과 협력적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에히메현의 모든 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1. 고향납세(ふるさと納税):고향 및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지역을 선택하는 기부하는 제도이다. (참고:사토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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