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5일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에 위치한 오비히로 축산대학(帯広畜産大学)은 기소마를 대리모 한 도산코 출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소마는 일본 말 품종의 한 종류이며, 나가노현(長野県)의 기소군(木曽郡)이라 불리던 지역을 중심으로 사육되었던 말의 품종이다. 기소우마(木曽馬)라고도 불린다. 도산코는 일본 토종 말 중 하나이며, 홋카이도 조랑말이라고 불린다. 이번 대리모 출산은 조랑말의 개체수 증가를 위한 새로운 시도이다.
일본 토종마는 기소마와 도산코를 비롯해 8종이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 보호와 육성 등의 방식으로 개체수를 증가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오비히로 축산대에 의하면, 8종의 합계는 1990년대 중반에 3000마리를 넘었다. 그러나, 현재는 1500마리 정도이며, 그중 기소마는 130여 마리에 불과하다. 오비히로 축산대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17년 토종말 생산법으로 ‘수정란 이식 연구’를 시작하였다. 이후, 이번 대리모 출산 성공을 통해 앞으로 토종말 개체수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토종 암컷 말의 임신 기간은 약 11개월로, 1년에 1마리를 출산한다. 하지만, ‘마 임상 번식학’에 의하면, 대리 출산에 의해서, 같은 암컷에서 1년에 3마리의 망아지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사람도 대리모 출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찬반 논란이 뜨겁다. 대리모(代理母)는 아이를 임신 및 출산하여 다른 사람에게 준 여성을 의미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관련 법안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고, 일본에서는 금지되어 있고, 미국에서는 주(州)마다 허용 여부가 다르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대리모를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대리모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불법이 된 이유는 윤리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 대리모 계약이 성사되면, 수술 시 필요한 난자 확보를 위해 과도한 약물 투여 등 산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시술이 이루어진다. 또한, 인종과 건강 등의 평가로 등급이 매겨지며, 이에 따라 대리모에게 지불되는 비용이 달라지는 등 ‘인간의 도구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제3국의 여성들이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리모를 하는 경우도 있어,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출처 : 중앙일보)
인간의 대리모는 윤리적으로 비판하지만 가축으로 길러지는 말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똑같이 소중한 생명이기 때문에 둘 다 비판적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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