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자연재해 침수
출처: pixabay

2024년 6월 30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피난 및 대비 정보를 알리는 프로그램의 교재인 ‘OSAKA 방재 타임 어택!―쉬운 일본어로 BOSAI(방재)―(OSAKA防災タイムアタック!―やさしいにほんごでBOSAI―’가 개발되었다고 한다. 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일본의 지형적 특징을 고려하여 외국인에게도 방재 교육을 시행하겠다는 취지이다.

일본 국민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방재 교육을 받고 자란다. 그러나 오사카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무려 약 44%가 방재 교육을 배운 적이 없다고 답변할 정도로 성인이 된 후에 일본에서 거주하는 외국인은 방재 교육을 접하기가 어렵다. 특히, 지형적 특징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재해가 달라 특정 자연재해를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외국인도 있다.

그러나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면,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이에,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오사카시(大阪市)는 외국인에게 자연재해 대비 및 대처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진에 경각심을 가지고 준비 및 대피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외국인을 위한 방재 가이드(外国人のための防災ガイド)’ 팸플릿을 영어, 한국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여 배포하고 있다. 또한, 재해 다언어 지원센터(災害多言語支援センター)를 설치하여 다양한 언어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참고: 오사카시, 오사카국제교류센터)

그러나 이러한 대처는 단순히 정보 전달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방재에 관심이 없다면 정보를 접할 일이 드물고, 실제 상황에서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오사카 시립 종합 평생 학습센터(大阪市立総合生涯学習センター)와 고베학원대학(神戸学院大)이 협력하여 방재 교육을 실현하고, 피난과 대비의 중요성을 알리는 ‘OSAKA 방재 타임 어택!―쉬운 일본어로 BOSAI’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참고: 오사카시립종합평생학습센터)

해당 프로그램은 오사카 시립 종합 평생 학습센터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단체 또는 개인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동영상을 시청한 뒤, 퀴즈,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방재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방재 교육을 지도하기 어려운 외국인 고용 기업이나 일본어 학교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태풍과 지진의 특징 알아보기,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의 대피 요령, 평상시의 자연재해 대비 방법 등 자연재해와 관련된 정보와 대책을 포함하고 있다.

외국인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 맞추어 자국민에게만 시행하던 방재 교육을 외국인에게도 제공하려는 오사카시의 행보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자연재해로부터 한 사람이라도 안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포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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