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30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은, 오키나와(沖繩)에서 2019년 화재가 발생해 전소한 슈리성(首里城)에 대한 재건축 축제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슈리성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슈리성은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 대표 관광지로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성이며, 류큐 왕국(琉球王國, 1429~1879년)의 역사적 상징이기도 하다. 슈리성은 내곽은 15세기 초기에, 외곽은 16세기 중기에 완성되었으며 각각 그 당시의 중국과 일본의 건축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곳은 왕족이 거주하는 ‘왕궁’이자 왕국통치 행정기관 본부로서의 역할을 했으며 종교상의 거점이기도 했다. 일본과 다른 독자적인 문화와 언어를 가졌던 류큐왕국은 1609년 사쓰마 침입, 1879년 류큐처분으로 일본의 하나의 지방으로 편입되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슈리성의 역사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2019년 화재로 전소되기 이전에 이미 1945년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소실된 바 있다. (출처: 슈리공원 홈페이지)
2019년 슈리성 전소 사건은 류큐왕국 시대의 의식을 재현하는 슈리성 축제(10월 27일~11월 3일) 도중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그 광경을 지켜본 주민들의 “믿을 수 없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출처: 스카이데일리)
그로부터 2년 후인 올해, 슈리성 재건축 축제(10얼 30일~11월 3일)가 열린 것이다. 본 축제는 슈리성의 재건을 보여주고, 이 성이 다음 세대에게 역사를 전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라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류큐 왕조의 피리와 드럼 연주를 배경으로 빨간 의상을 입은 왕과 여왕의 의식을 재현하는 등, 과거의 류큐 왕조 시대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정부는 내년에 본관 건설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슈리성을 복원할 계획이며, 이전에는 조경상의 이유로 설치되지 않았던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화재를 일으키지 않는 건물을 짓고 싶다.”며 슈리성 복원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관련 기사는 다음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