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1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11월 20일 오키나와(沖縄) 류큐(琉球) 신포홀(新報ホール)에서 오키나와의 토종 말 알기 심포지엄(沖縄在来馬を知るシンポジウム)*이 개최되었다. 오키나와 토종 말 알기 심포지엄은 류큐 전국 승마부 진흥 협회(琉球全国乗馬倶楽部振興協会)가 주최하였고, 작년에 이어 2번째로 이루어지고 있다. 참가 인원은 총 100명이며, 시민들 대상으로 류큐 왕국 시대부터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동시에 토종 말 보존을 위한 여러 방법들을 논의했다. 류큐에는 일본 토종 말 8종 중 미야코 말(宮古馬)과 요나구니 말(与那国馬), 2종이 서식하고 있다.
미야코 말은 오키나와의 천연기념물이다. 몸체가 120cm정도의 작은 말이며, 머리는 크지만 몸통의 뒷부분은 빈약하다. 튼튼한 다리와 굵고 딱딱한 발굽을 가진 특징이 있다. 털은 전신에 흰색이 드문드문 섞인 것이 많으며, 사슴색의 털이나 밤색 털인 경우도 있다. 성격은 온순하고 병에도 강하다. 오키나와의 오랜 역사 속에서는 농사와 기타 작업에 이용되기도 했다. 오키나와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하면서 변화를 거듭해 온 말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근대화에 따른 농경기술의 발달로 덩치가 큰 말로 개량되었으나, 현재 기계화와 운반 수단 교체 등의 영향으로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미야코 말 보존회가 설립되는 등 개체수 확보와 증가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출처 : miyakojimabunkazai)
한편 요나구니 말은 옛날부터 쌀과 사탕수수 등 무거운 짐을 옮기기 위한 운반책으로 귀중하게 여겨지며, 사람과 함께 살아온 말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량종과 트럭으로 운송 수단이 대체되어 요나구니 말의 역할이 줄어 들었고, 그 수도 격감하였다. 현재는 요나구니 말 보호 활동 협회의 노력 덕분에 관광, 교육, 의료, 복지, 농업의 분야에 요나구니 말이 활용되고 있다. 옛날에는 ‘시마우마(島馬)’ 또는 ‘류큐 말(琉球馬)’로 불리었다고 한다. 키는 약 110~120 센티미터이고, 체중은 약 200킬로그램이다. 현재 요나구니 말은 전체 130마리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 대부분이 요나구니 섬에 반 야생 상태로 살고 있다. (출처 : visitokinawa)
오키나와에서 토종 말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종을 보존하기 위해 말을 관광에 활용하는 방식은 인상적이다. 특히 토종 말 알기 심포지엄은 관련된 여러 관광객들의 관심을 확대해 토종 말 유지 및 복원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으로도 토종 말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더 많아지면 개체수 확대와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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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symposium) : 특정한 문제에 대하여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출처 : oxfordlearnersdictiona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