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일본, 오렌지 나무
출처: pixabay

2024년 7월 7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오렌지 공급 부족으로 오렌지 주스 가격이 오르거나 판매가 중단되는 등 ‘오렌지 쇼크(オレンジ・ショック)’가 퍼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와카야마 현(和歌山県)이 새로운 과즙 주스를 출시했다고 한다.

일본 음료 업체들이 오렌지 주스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 원인으로는 세계적으로 오렌지 공급 부족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정과 가격 급등을 들 수 있다. 주요 수입처인 브라질의 흉작으로 2021년부터 수입이 감소했고, 이후에도 폭우 피해나 질병 확산으로 오렌지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26일 발표한 일본 재무부(財務省)의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는 오렌지 농축 과즙의 수입 가격이 1L당 293엔(한화 약 2,500원)이었다. 하지만 2024년에는 706엔(한화 약 6,100원)으로 약 2배 이상 상승하였다. (참고: 시사닷컴)

오렌지 과즙 수입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일본 내무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귤을 사용하여 수입 원료를 대체하자는 의견을 발표했다. 그러나 우와지마 시(宇和島市)의 한 농민은 “기본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귤은 원물로 섭취하기 위해 생산하고 있어, 주스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과실은 많지 않다”는 의견을 전했다. (참고: NHK)

실제 일본에서는 귤을 활용한 주스가 판매되고 있지만, 주스용으로 귤을 생산하는 경우는 소수이다. 와카야마 현은 일본 전국에서 20년간 귤 생산량 1위를 달성하는 등 ‘과일의 왕국(果物王国)’이라 불리며 높은 수확량을 자랑하고 있다. 지역 특산품을 살려 ‘과즙 100% 귤 주스’ 등이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700mL에 약 1,200~1,300엔(한화 약 10,000~11,000원)이며, 180mL의 작은 용량도 약 350엔(한화 약 3,000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귤 판매량에 비해 귤 주스의 판매는 성과가 저조하다.

주스용 귤을 생산하기에는 현재 일본 내에서 과실의 수가 적으며, 생산하는 농가 수도 점점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와카야마 현은 자체 재배한 귤을 사용해 주스 생산에 성공하였다. 자체 생산한 귤을 사용해 가성비 좋은 귤 주스인 ‘카라다니 귤(カラダにみかん)’을 출시한 것이다. ‘히다카야(ヒダカヤ)’ 등 현지 마트에서 150엔(한화 약 1,3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지금까지 약 1만 5,000개가 판매되는 등 차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내 오렌지 과즙의 공급 부족 문제는 아직도 심각하다. 하지만 와카야마현의 새로운 시도는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와카야마현과 유사한 환경을 가진 일본의 타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경제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저기으로 개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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