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6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야마구치현(山口県)은 11월(현지시간)부터 슈난시(周南市), 방장 교통 주식회사(防長交通株式会社), NTT 서일본(NTT西日本)과 협업하여 슈난 시내에서 ‘자동 운전 EV 버스(EVバス)’의 실증 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야마구치현 교통정책과(公共交通機関)에 따르면, 2016년도 1,214명이었던 버스 기사 수는 2023년도를 기준으로 944명까지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운전자의 평균 연령도 높아졌다. 이에 이전과 같은 노선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워지자, 버스 회사는 2015년 들어 831개였던 노선을 475개로 줄였다. 나아가 운전기사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 운전 EV버스의 실증 시험을 실시한 것이다. EV버스의 실증 실험은 약 2달 동안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JR 도쿠야마역 앞(JR徳山駅前) – 도쿠야마 동물원(徳山動物園) 노선에 배정되어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정원은 10명이며, 주행 속도는 시속 20km 미만이다. 버스 승차요금은 무료이지만, 요일에 따라서 사이트에서 신청해야 탑승이 가능하다. (참고 : 야마구치현 홈페이지)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는 국제자동차 기술자 협회 (SAE,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단계가 나뉜다. 차량에 사용되는 자율주행 기술의 운전 자동화 수준에 따라 레벨(Level) 0부터 5까지로 구분된다. 이 중 레벨 2는 부분 자동화(Partial Automation)로 운전자가 탑승하여 항시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하는 단계를 말한다. 레벨 4는 고도 자동화(High Automation)로 운전자의 탑승이 불필요하며, 특정 구간에서만 자동 운행이 가능한 단계이다. (참고 : 생활법령)
이번 실증 시험 기간에는 오퍼레이터(operator)가 탑승하는 레벨 2로 운행되며, 향후 레벨 4의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 버스와 달리 차량 내에는 핸들(handle)과 브레이크(brake)와 같은 장치가 없으며, 저속으로 운행된다. 아직 기술이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애물이 인식되면 자동으로 멈추며, 장애물을 직접 제거하지 않는 한 움직이지 않는다는 큰 단점이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버스뿐만 아니라 택시나 자가용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번 실증 실험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해 ‘자동 운전 EV버스’가 상용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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