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9일 AERA와 주간아사히(週刊朝日)의 기사를 제공하는 AERA dot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두고 2016년 9월 29일부터 배달 대행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 이츠(Uber Eats)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출이 급상승함과 동시에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버 이츠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 테크놀로지가 시작한 음식 배달 플랫폼이다. 이는 일반인 배달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하는 환경을 가능케한다. 세계 여러 나라에 진출한 우버이츠는 2017년 8월 10일 국내에도 도입되었으나 한국 자체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에 비해 저조한 성과로 2019년 10원 14일에 철수하였다. 이에 반해 우버이츠가 먼저 도입된 일본은 계속해서 배달문화의 확산이 저조하였으나 이번 코로나 사태로 그 위상이 올라 일본의 대표 배달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이는 외출을 하지 않고도 음식을 집 앞에서 받아 식사할 수 있다는 메리트와 더불어 코로나로 직장을 잃은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 일본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까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우버는 점점 그 범위가 커지면서 동시에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도입된 후 뒤늦은 호황기를 맞이한 우버이츠는 거대한 수요에 비해 그에 마땅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배달원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그때그때 배달하는 음식점과 일시적 위탁계약을 하는 개인사업주로, 운영사와는 고용관계가 없어 4대 보험을 적용받지 못한다. 그러던 와중 코로나로 실업자가 늘면서 치열한 자리싸움이 이어졌다. 이전부터 이로 돈벌이로 해오던 사람들은 현재 수입이 절반 이하로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처럼 각 음식점에 취직된 형태가 아닌 각자가 원하는 위치에서 배달 주문이 뜨는 것을 스마트폰 앱으로 직접 받아야 하므로, 이것을 잡기 위한 자리싸움이 붉어지고 있다.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늘어선 길거리에서는 주문 건을 잡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배달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길가의 지장 보살(地蔵菩薩)처럼 움직이지 않고 주문을 기다리고 있어 그들을 ‘지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3월 1일부터는 교토(京都)와 후쿠오카 시(福岡市)에서, 4월 12일부터는 가나가와 현(神奈川県)과 오키나와 현(沖縄県)에서 우버이츠의 새로운 보수 체제가 도입되었다. 본래 체제 도입 전까지 배달원들이 사용한 앱에는 주문이 들어온 음식점의 위치만 표시되었다. 그래서 그나마 경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가게가 늘어선 상점가의 경우 어느 음식점인지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도입 후 앱에 가게 명과 배달지가 어디인지까지 표시되도록 바뀌어 이 점은 더욱 편리해졌다고 배달원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는 체제의 작은 이점에 불과하다. 이 체제가 도입된다는 것은 배달원들의 보수가 30%가량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노동조합 우버이츠 유니온(ウーバーイーツユニオン)은 배달원과의 관계 구축을 내걸고 일본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협회(日本フードデリバリーサービス協会)에 공개 질문장을 보내며 반발했다. 그러나 체제는 대상 지역의 전국 확대가 결정되었고, 본사 측에서는 도입 초기에 보상이 가장 높고 이후 감소시키는 흔한 배달업계의 전략일 뿐이라 답해왔다.
우버 이츠 배달원들이 겪는 문제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우버이츠 배달원들을 향한 폭행이 문젯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4월 5일에는 한 배달원이 픽업 장소인 라면 가게에서 음식을 받고 배달을 취소하자 업주가 격양돼 폭행을 하였다. 4월 17일에는 배달원이 가게에서 건네진 상품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점원에게 알리자 폭행당하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렇듯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피폐한 노동 환경은 고용관계에서 있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조건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우버이츠는 추후 오히려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현재 인기를 몰고 있는 배달직과 배달 주문 수요들 사이에서 회사는 시급히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