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5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부터 이시카와 현(石川県)에서 ‘원격 분만 감시 시스템(遠隔分娩ぶんべん監視システム)’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시립 와지마 병원(市立輪島病院)과 고마쓰시(小松市) 민간 클리닉(民間のクリニック) 등 7개 시설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자궁 수축 횟수와 태아 심박 수를 측정하는 모바일 단말기를 임산부에게 부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실시간으로 단말기의 데이터가 담당 병원과 현립 중앙 병원(県立中央病院)에 공유된다. 기존의 단말기는 특정 기기를 통해서만 데이터 열람이 가능했으나, 다카마쓰 시(高松市)에 있는 한 업체가 개발한 새로운 단말기는 담당 의사가 스마트폰으로 쉽게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다.
‘원격 분만 감시 시스템’ 의 단말기는 2021년 6월에 발생한 신생아 사망 사고의 검증 과정에서 산부인과 의사가 부족한 지역 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담당 의사가 언제든지 다른 병원 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산부인과 의사인 쿠와바라 요스케(桑原洋介)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만 알 수 있던 환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단말기 활용의 장점이 크다”라고 전했다. 단말기를 사용하는 임신 36주 차 여성은 “무선 장치여서 장착 부담감이 적고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은 산부인과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의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의사 부족의 원인으로는 초고령 사회라는 특수성을 들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여러 정책을 내놓았으나, 그럼에도 의료 수요가 고령자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다른 과에 비해 의료 소송이 많이 일어나는 일반 응급, 소아과, 산부인과와 같은 필수 의료과 이외에 비응급 및 비필수과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한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 간 의료 인프라의 불균형으로 의사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도 의사 부족에 대응하는 일본의 정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의료 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지역 의사의 균형 있는 배치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출처: 매일경제)
부족한 의사를 확보하는 문제는 급증하는 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대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의학 교육을 확대하고, 지역 내에서 의사를 양성하는 정책이 시급히 도입되어야 한다. 더불어 일본의 ‘원격 분만 감시 시스템’과 같은 첨단 기술의 적극적 활용은 의료 서비스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종합적인 노력이 효과적으로 추진된다면, 의사 부족 문제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국민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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