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아쿠아월드 이바라키현 오아라이 수족관(アクアワールド茨城県大洗水族館)은 콜라겐(collagen) 원단을 이용한 새로운 친환경 유니폼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콜라겐 원단이 직업 유니폼에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콜라겐 원단은 물고기의 비늘과 뼈 등에서 단백질 분해물인 콜라겐 펩타이드(collagen peptide)를 추출하여 만든 섬유이다. 화장품 산업에서 쓰이던 콜라겐을 섬유와 결합하면 흥미로운 제품이 탄생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태국의 지이피 스피닝(GEP Spinning)이 개발했다. 재활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섬유는 아니지만, 폐기되는 물고기의 비늘과 뼈가 줄어들어 지구 환경의 개선에 기여하게 되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출처: fashion tech news)
아쿠아월드 오아라이 수족관은 2024년 3월부터 콜라겐 원단으로 제작한 유니폼을 착용했다. 수족관 측은 물고기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직업 종사자들이 바다와 하천의 보호에 앞장서고자 콜라겐 원단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원단을 도입하긴 했지만, 부드러운 촉감 때문에 직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출처: PR TIMES)
콜라겐 원단은 부드러운 촉감 외에도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원단이 벌집처럼 작은 구멍이 많은 다공성 구조로 되어있어 통기성이 우수하고, 콜라겐 성분이 자외선도 차단해 준다. 또한, 콜라겐이 보호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옷을 제작하는 데 쓰이는 면 원단의 13배에 달하는 보습 효과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이런 기능을 활용하여 의료나 피혁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출처: FilagenGlobal)
한편, 한국에서도 콜라겐 원단을 이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패션기업인 화선테크는 코로나 19(COVID-19)로 마스크 사용률이 증가하던 2020년에 국내 최초로 콜라겐 원단을 이용한 마스크를 출시하여 화제를 모았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생긴 피부 트러블 문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화선테크는 “이미 세계적으로 친환경 섬유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국내 시장의 성장도 기대한다고 전했다.(출처: 매일경제)
현재 의류는 대부분 재활용하기 어려운 소재로 제작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 사회는 최신 유행을 반영한 옷을 일회용처럼 소비하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 확산되면서 폐기되는 의류가 증가해 그 문제가 심각하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아쿠아리움에서 콜라겐 원단으로 제작된 유니폼의 도입은 방문객들에게 콜라겐 원단을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인 콜라겐 원단의 확산으로 환경 개선 의식을 높이고, 환경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