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8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이이다시(飯田市)와 시모이나군(下伊那郡)의 지역 특산물인 ‘이치다 감(市田柿)’이 최근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권 지역의 춘절(春節) 시기에 선물용으로 수출하면서 지난 6년간 연간 수출량이 약 3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치다 감은 표면이 흰 가루로 덮여 있고, 황색의 쫀득한 과육을 자랑하는 말린 감이다.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해당 지역은 중앙 알프스(中央アルプス)라 불리는 기소 산맥(木曽山脈)과 남 알프스(南アルプス)라 불리는 아카이시 산맥(赤石山脈) 사이에 위치한 분지이다. 이런 지형과 기후는 이치다 감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떫은 감을 맛있게 먹기 위한 옛 사람들의 다양한 지혜 덕분에 지금의 이치다 감이 탄생했다. (참고: 피아블랑카 주식회사 온라인 상점)

지역 농업조합인 JA 미나미신슈(JAみなみ信州)에 따르면, 이이다 감의 연간 출하량은 1,100~1,200에 달한다. 생산 지역 내 출하 생산물의 약 55%를 차지한다. 2023년 수출량은 전년 대비 약 19%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99.4톤(ton)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은 대만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9개 지역이다.

이치다 감은 주로 11월부터 2월까지 생산된다. 출하 초기에는 가격이 높지만, 연말 연시에는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한다. 그러나 2016년, 과육이 비교적 크게 성장해 건조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출하 시기가 늦어졌고, 1월 하순 이후에 출하가 집중되면서 가격이 폭락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JA 미나미신슈는 판매 기간의 연장 및 지역 확대에 주목하였고, 2017년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이에 수출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수출량을 150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이치다 감은 다양하게 활용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의 도시락 판매 업체가 참여하는 ‘도시락·반찬 대상 2024(お弁当・お惣菜大賞2024)’에서는 “발사믹 식초 소스와 함께 먹는다! 이치다 감과 모짜렐라 샐러드(バルサミコ酢で食べる!市田柿とモッツァレラのサラダ)”가 입선해 그 인기를 증명했다. 나가노현(長野県)에 위치한 리조트 호텔 ‘규카무라 노리쿠라 고원(休暇村乗鞍高原)’에서는 이치다 감을 주제로 한 ‘이치다 감(市田柿)& 이치다 감 밀푀유(市田柿ミルフィーユ)’ 디저트를 제공하는 특별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참고:PR TIMES①,PR TIMES②)

이치다 감의 인기는 과일의 식감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적절한 브랜딩을 통해 지역 농산물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출하량 증가와 수출 확대를 달성하면서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농업 종사자와 지역 사회에 지속 가능한 발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치다 감과 같은 모범 사례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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